정의선 회장, 역대 최대 배당금 1000억원 넘었다..."ESG 지배구조 개편 과제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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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역대 최대 배당금 1000억원 넘었다..."ESG 지배구조 개편 과제에 큰 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01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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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글로비스-오토에버 배당금 총액 1089억...역대 신기록
- 현대모비스-위아-이노션 등 남아...총 배당금 1100억원 훌쩍 넘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재 10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받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에서 받은 배당 만으로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셨다"며 "정의선 회장의 배당은 중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31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배당 확대로 427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로써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상장사에서 받는 배당금 규모가 1000억원을 넘었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 배당을 발표한 상장사만 합쳐봐도 현대글로비스 427억을 비롯 현대차 392억원, 기아 247억원, 현대오토에버 23억원의 배당을 받아 1089억원에 이른다. 

정의선 회장이 작년에 받은 배당금 총액은 900억원 가량이다.

현대차에서 받은 배당은 1년 전 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도 무려 50% 배당을 늘렸다.

현대차그룹, 1년 만에 역대 배당 신기록 경신...배당 총액 4조원 넘어설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특히, 현대차그룹의 2022년 실적에 대한 연간 총 배당 규모가 역대 최고 기록인 4조 원이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해 역대 최고 기록이었는데 1년 만에 다시 신기록을 경신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으로 1조8303억 원, 기아는 1조4033억 원을 각각 결정했고 현대글로비스는 2137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이들 3곳의 합산 배당 규모만 3조4473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3조3170억 원을 넘어섰다.

또한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이노션이 남았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수준 정도의 배당을 실시하면 현대모비스 12억 원, 현대위아 3억7176만 원, 이노션 7억2000만 원 등을 받게 돼 총 배당 규모는 11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난다.

정의선 회장은 배당 증가에 따라 현대차그룹 핵심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배구조 개편에 수조 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 과제인 만큼 매년 꾸준한 배당을 차곡차곡 모은다면 정의선 회장이 받는 배당금 총액은 크게 늘어나기 때문. 

지배구조 개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게 핵심 고리다. 정의선 회장은 핵심 회사인 현대차 지분을 2.62%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배하는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32% 뿐이다.

결국 정의선 회장은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고 현대모비스 지분을, 현대모비스가 핵심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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