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최원준·이종석 ‘하드웨어 삼각편대’ 구축...“특명, 발열 잡는 갤럭시 AP칩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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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태문·최원준·이종석 ‘하드웨어 삼각편대’ 구축...“특명, 발열 잡는 갤럭시 AP칩 만들어라”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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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출신 이종석 상무 영입, AP아키텍처그룹장 임명
-노태문 MX부문장 및 최원준 스마트폰 개발실장과 시너지 기대
-갤럭시 맞춤형 AP칩 개발 가속할지 주목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생태계를 책임지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가 애플 출신 인재 영입을 끝으로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을 위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차후 이들의 협심이 삼성폰의 발열 오명을 씻는 갤럭시 전용 AP칩 개발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태문 MX 부문장(사장)을 필두로, 최원준 MX 개발실장(AP솔루션개발팀장, 부사장)과 최근 영입한 이종석 신임 상무로 이어지는 인재 삼각편대를 통해 갤럭시 맞춤형 AP칩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소식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이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퀄컴 출신 최원준 부사장을 스마트폰 개발 수장으로 올린 데 이어, 애플 출신 이종석 상무를 새로 선임했다”라며, “이들 모두 각각 모바일 AP칩 개발과 반도체 설계를 담당해온 하드웨어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삼성 MX사업부로 영입된 이종석 상무는 지난해 말 새로 꾸려진 AP솔루션개발팀 산하 ‘AP아키텍처그룹’의 그룹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AP솔루션개발팀은 삼성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AP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만든 신설팀으로, 특히 AP아키텍처그룹은 해당 AP칩 개발에 필요한 구조적 설계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추정된다.

이종석 상무는 최근 12년간 애플에서 아이폰·아이패드용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설계 작업을 수행했던 반도체 전문가로 통칭된다. 앞서 이전에는 삼성전자에 처음 입사한 뒤 텔레칩스, 퀄컴, AMD를 거치기도 했다.

이 상무의 AP아키텍처그룹이 소속된 AP솔루션개발팀은 최원준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최 부사장은 2016년 당시 삼성 무선사업부에 영입된 퀄컴 출신 인재로, 삼성에 들어오기 전 퀄컴의 모바일 AP칩 스냅드래곤의 무선 칩셋 개발을 전담한 바 있다. 그는 2020년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 연말 인사에서 갤럭시폰 개발을 총괄하는 MX개발실장과 AP솔루션개발팀장을 겸직하게 됐다.

노태문 사장도 소위 삼성의 갤럭시 신화를 이끈 ‘자타공인’ 하드웨어 전문가로 평가된다. 1997년 무선사업부에 입사해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삼성의 스마트폰 혁신을 책임져 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이들 삼인방에 주어진 새 임무는 갤럭시폰 맞춤형 AP칩 개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시작은 작년 초 노 사장이 “커스터마이징 AP 개발을 고민해보겠다”라고 언급한 때부터였다. 이후 8월경 4번째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현장 기자간담회에서는 “갤럭시 전용 AP 개발과 관련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다. 구체화하는 시점이 되면 시장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진행 사실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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