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글로벌 핵심거점 거듭나…연평균 AUM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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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글로벌 핵심거점 거듭나…연평균 AUM 50%↑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1.0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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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법인, 3분기 누적 영업수익 600억…홍콩 넘어
지난해 말 AUM 19조원…2008년 설립 대비 90배↑
미래에셋자산운용 두바이 지점.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주요 해외사업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인도법인 AUM(관리자산)은 최근 5년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 3분기 전체 해외법인 중 가장 높은 이익을 거뒀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중동,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서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인도법인 AUM(관리운용자산)은 1조2143억 루피로 우리 돈 약 19조원을 기록했다. 2008년 법인설립 당시 AUM(139억 루피) 대비 87배 늘어난 규모다. 전체 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채권, 하이브리드, ETF(상장지수펀드) 순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관리자산은 코로나19 이후 큰 폭 성장했다. 2019년 4200억 루피에 그치던 AUM은 2020년 6300억 루피(YoY +51.7%), 2021년 6월 8300억 루피(31.6%), 2022년 1조2000억 루피(45%)까지 불어난다.

이를 따라 관리 계좌수도 2019년 220만개에서 2020년 290만개, 2021년 6월 380만개, 2022년 말 550만개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다.

인도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미래에셋 인도법인의 AUM은 인도 내 11위다. 10위권에 위치한 DSP뮤추얼펀드와의 격차는 단 63억 루피, 우리 돈으로 약 1000억원이다. 지난 8월에는 DSP뮤추얼을 앞지르는 등 치열한 10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위에서부터 인도법인 AUM, 관리자산 추이.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 3분기 기준 인도법인이 거둔 영업수익은 지주사(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를 제외한 전체 글로벌 법인 중 가장 크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약 600억원으로 홍콩법인(559억원)보다 7.9% 더 크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전년 말 대비 600억원(56.6%) 늘어난 1649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지분법이익 규모를 키우면서 효자 자회사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3분기 말 인도법인의 지분가치는 1293억원으로 연초 이후 288억원(25.6%) 증가했다. 반면 홍콩의 지분가치는 156억원 하락했다.

지난 9월 인도법인은 22번째 지점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열었다. 한국 본사 기준으로 보면 해외법인이 낸 해외지점인 셈이다. 두바이 지점을 설립한 이유는 견조한 시장수요, 중동시장 공략 크게 두 가지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도시 내 인도인 비중이 30%에 달하면서 설립 전부터 180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이 몰려오는 등 인도시장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무엇보다 두바이를 기점으로 아직 미래에셋이 법인형태로 진출하지 않은 중동, 서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할 수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해외 자회사는 인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중국, 영국, 홍콩, 호주, 베트남 등 8개국에 진출해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법인은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 벤처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도법인을 거점으로 중동 및 서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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