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허창수 등 기업인, 2023년 사자성어 '이환이리·환부작신·금석위개'..."위기 돌파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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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허창수 등 기업인, 2023년 사자성어 '이환이리·환부작신·금석위개'..."위기 돌파 의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2.30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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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이환이리 "기회 포착하고 청사진 만드는 일에 역량 집중"
-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금석위개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건설 회장) 등 기업인들이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띠) 새해에 대해 사자성어를 통해 진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강렬한 표현의 사자성어가 등장한 것이 특징"이라며 "경기 침체 등 위기 상황이지만 오히려 다가올 기회를 잡아 슬기롭게 위기 극복에 나서자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손자병법의 ‘이환위리(以患爲利·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를 인용해 "미래를 향한 도전은 게을리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회장은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다가올 경제 회복기에 실력의 차이를 극명하게 가를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올 한 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며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환부작신 자세로 전 방위적 구조개혁"

허창수 회장은 "2023년은 환부작신(換腐作新·썩은 것을 도려내어 새 것으로 바꾼다)의 자세로 전 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며 "국민·정치권·기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원 팀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자유시장경제 원칙과 민간중심의 성장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세계무대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규제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에 적극 힘 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자료 사진]

허창수 회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2022년 겪은 대내외적 어려움을 짚으면서 “2023년에도 대내외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022년 경영환경 뜻하는 사자성어 '여리박빙(如履薄氷)' 꼽혀...힘든 한 해 의미

중소기업인들도 신년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꼽으며 위기 돌파의 굳은 의지를 다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공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500개 기업)의 26.2%는 내년 사자성어로 '금석위개'를 선택했다. 

금석위개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낸 것.

올해 2022년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이 뽑혔다. 살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하다는 뜻으로, 힘든 한 해를 표현한 셈이다.

신년 사자성어로 교토삼굴(狡兔三窟)을 꼽기도 한다. 꾀가 많은 토끼는 3개의 굴을 파놓고 위기를 모면한다는 뜻이다. 미리 대비를 잘하면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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