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중동 출장 귀국 후 인텔 CEO 회동 '주목'···시스템반도체·M&A 등 전반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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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중동 출장 귀국 후 인텔 CEO 회동 '주목'···시스템반도체·M&A 등 전반 협력 모색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2.11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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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방한 중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용 회장과 겔싱어 CEO의 만남이 성사되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회동이 된다.

시스템 반도체 등 협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겔싱어 CEO는 9일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 사장과 만나 전반 협력을 모색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재용 회장은 6일(현지시간) UAE로 출국해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올해 10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이재용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

이재용 회장은 UAE 바라카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세 번째)이 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회장은 8일 예정됐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1심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장에 나선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 계속 체류하면서 주말 이후까지 원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재판까지 건너 뛴 이재용 회장이 조기에 입국한 것은 9일 한국을 찾은 겔싱어 인텔 CEO의 일정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 나온다. 겔싱어 CEO는 연말을 앞두고 5일 일본, 7~8일 대만을 거쳐 이날 한국을 찾았다.

두 사람이 회동하면 올 5월 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용 회장과 겔싱어 CEO가 만나면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암(ARM) 인수합병(M&A) 관련 공동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메모리 최강자'인 삼성전자와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은 동반자 관계이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겔싱어 인텔 CEO

동남아 출장 중인 겔싱어 CEO는 일본과 대만을 거쳐 이날 한국을 찾았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사 임직원과 고객사 미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겔싱어 CEO는 9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찾아 경계현 DS부문장(사장)과 면담했다. 두 사람은 반도체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등 전반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리에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겔싱어 CEO의 이번 방한에서는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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