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다툼중인 구글-우버, '비행 자동차'로 하늘위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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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다툼중인 구글-우버, '비행 자동차'로 하늘위서 경쟁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4.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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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경쟁으로 비행자동차 상용화 가속될 전망

 

24일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가 후원하는 비행자동차 스타트업이 1인승 비행자동차를 공개한데에 이어, 하루 뒤인 25일 우버도 3년 안에 '택시' 개념의 비행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 기술정보 유출과 관련해 구글과 우버의 법정싸움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양사 모두 하루차이로 비행자동차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싸움이 땅에 이어 하늘에서 2차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우버의 싸움은 어떻게 시작됐나

우버가 영입한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부사장이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회사인 웨이모(Waymo)에서 일하던 시절 자율주행 관련기술 파일 1만4000여건을 빼돌린 후, 웨이모에서 사직한지 며칠 안 돼 자율주행 트럭 회사인 '오토(Otto)'를 설립했다. 그후 우버는 레반도우스키가 설립한 오토를 인수했다.

지금도 외신들은 매일매일 양사간의 법정다툼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시시콜콜 생중계해줄 정도로 핵심 이슈중 하나다.

◇구글 래리 페이지와 우버, 거의 동시에 '하늘을 나는 車' 공개

24일 래리 페이이 구글 공동 창립자가 후원하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키티 호크(Kitty Hawk)'가 한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화제의 영상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한 호수에서 촬영된 것이며 1인승 비행자동차 '플라이어 (Flyer)'가 등장한다.

제트스키를 연상케 하는 '플라이어'는 호수에 떠 있다가 8개의 작은 프로펠러가 움직이더니 몇 초 안되어 공중으로 부양한 뒤 하늘을 비행한다.

키티호크는 래리 페이지가 지난해 1억 달러를 후원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다. 영상 속에 나온 프로토타입의 '플라이어'는 시험비행을 성공해 연말까지 상용화 된다.

'플라이어'는 미국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으로부터 혼잡하지 않은 공간에서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비행면허 없이도 조종할 수 있다.

하루 차이로 우버도 비행자동차 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25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우버 엘러베잇 서밋'에서 2020년까지 텍사스 주 댈러스와 포트워스 두 도시에 비행자동차 택시를 공개할 것이며 같은 해 두바이에서는 비행을 시범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래리 페이지의 '플라이어'는 1인승 비행자동차인 반면에, 우버의 비행자동차는 '택시'개념으로 상용화 된다.

현재 일반인이 보통의 차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엑스(Uber X)와 같이 비행택시도 마일당 1달러32센트가 부과된다.

우버는 현재 오로라 비행서비스 (Aurora Flight Services)와 피피스트렐 에어크래프트(Pipistrel Aircraft)와 같은 항공기 제조업체와 협력해 수식이착륙(VTOL) 기술이 탑재된 비행자동차를 제작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는 왜 하늘에 집착하나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자문하는 실리콘밸리 기업가 브래드 템플턴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집 마당에 놓여있는 비행자동차에 올라타 비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립자도 한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한번쯤은 하늘을 날아 보고 싶다는 꿈을 가져봤다. 키티호크 플라이어에 올라타 쉽고 빠른 비행을 할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올 예정이어서 무척 기대된다"고 밝힌바있다.

이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다. 실제로 과거의 일부 과학자들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20세기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늘을 비행하는 것이 개인의 꿈일 수 있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교통체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제프 홀든 우버 최고상품책임자(CPO)는 비행택시를 통해 복잡한 도심에서 빠르게 이동해 주행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경쟁으로 비행자동차 상용화 빨라질 수 있어

현재 미래지향적인 운행수단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연구되고 있고, 구글, 제너럴모터드, 테슬라, 포드, 우버 등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자동차 시장에도 스타팅 테이프가 끊어져 앞으로 하늘을 이용한 교통수단도 곧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번 구글과 우버의 하늘에서의 2차전 싸움으로 비행자동차 상용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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