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역량 활용한 새로운 도전으로 케이블 TV 시너지 기대
LG헬로비전이 기존 주력 사업인 케이블 TV와 알뜰폰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넓히고 있다.
IPTV(인터넷 TV)·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시장 성장으로 설 곳이 줄어들자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측은 케이블 TV 사업의 한계를 타개하는 것이 아닌 함께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케이블 TV와 알뜰폰 사업을 통해 지금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해서 뭔가를 창출해내겠다는 목적보다는 다양한 도전을 해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홈 보안 플랫폼, 전기차 충전기 등 자사의 방송통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 영역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LG헬로비전은 국내 보안 업체 에스원과 주거 보안 솔루션 개발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홈 보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안 서비스가 연계된 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주 골자다.
LG헬로비전은 에스원이 스마트 홈 IoT 상품을 개발해 공급하면 자사의 방송통신 역량과 통신상품 판매 노하우를 활용해 판매 및 기기 설치·AS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환경부가 선정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자로서 전기차 충전 통합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케이블 TV를 운영하면서 얻은 기술력과 지역 네트워크, 지역 밀착형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전국 각지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다만, 전기차 충전기 사업부는 모회사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는 상황은 없다”라면서도, “당사 입장에서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냥 유플러스 쪽으로 넘기기보다는, 서로 잘하는 부분을 같이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앞서 2015년부터는 방송통신사업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렌탈 및 할부판매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채널을 활용한 커머스 방송, 오리지널 콘텐츠 등으로 케이블 TV 사업의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당사는 지역채널 커머스 ‘제철장터’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며, “지금 당장의 수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국내 케이블 TV 시장을 확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