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목인데"... 쿠팡이츠 VS 기사노조 신경전에 소비자 피해 우려
상태바
"월드컵 대목인데"... 쿠팡이츠 VS 기사노조 신경전에 소비자 피해 우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24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달플랫폼 노조 공동교섭단, 24일부터 집중파업 돌입
쿠팡이츠, '월드컵 프로모션' 시행해 인력 보충

오늘(24일) 월드컵 한국 첫 경기를 앞두고 배달기사 노조와 쿠팡이츠 사이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조는 24일부터 집중 파업에 돌입하는 반면 쿠팡이츠는 ‘월드컵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노조와 쿠팡이츠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월드컵기간 소비자 피해는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라이더유니온 SNS]
월드컵 첫 한국경기를 앞두고 공동교섭단 관계자가 파업을 단행한 후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라이더유니온 SNS]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조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이하 노조)’이 이날부터 집중파업에 돌입한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월드컵 첫 한국경기를 앞두고 쿠팡이츠 측에 배달환경 개선 요구에 나선 것.

노조는 쿠팡이츠가 "기본배달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했고 단체교섭에도 적극적이지 않다"며 이번 파업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쿠팡이츠는 지난해 라이더 기본배달료를 건당 3100원에서 2500원으로 20% 가량 낮추는 대신 배달거리당 할증률을 높였다.

노조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기본배달료가 2500원이 되면 오토바이 대여비, 보험료 빼면 인건비도 남지 않는다”며 “특히 유가가 많이 올라 최저임금 수준도 미치지 못하는 기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이츠는 기본배달료는 조정됐지만 거리에 따라 배달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전체 비중이 감소하지 않는다며 반박한다. 하지만 배달노조가 파업카드까지 꺼내들자 쿠팡이츠는 ‘월드컵프로모션’을 실시해 맞불을 놓고 있다. 수수료 할증을 해주는 저녁 피크타임을 연장해 인력보충에 나선 것.

쿠팡이츠는 24~25일 피크타임 적용시간을 기존 오후5시~오후 7시59분에서 오후 5시~오전 1시 59분까지 늘린다고 공지했다. 월드컵 대목 기간 동안 경쟁사로 기사 이탈 우려가 높아지자 대응 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와 쿠팡이츠 갈등이 깊어지면서 월드컵 기간 중 소비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노조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향후 기본배달료 협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관해 쿠팡이츠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배달비 인상은 라이더뿐 아니라 자영업자인 점주들과 고객 등에게도 부담인 만큼 신중하게 논의해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