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신규기관투자 늘었지만... 모건스탠리 등 대주주는 매도 '눈길'
상태바
쿠팡, 3분기 신규기관투자 늘었지만... 모건스탠리 등 대주주는 매도 '눈길'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16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쿠팡 신규기관투자자 59곳 증가
캐피탈 인터내셔널, 3분기 쿠팡 주식 약 875만주 매도... 11% 감소
모건스탠리 3분기 587만주 매도... 3분기 148개 기관, 5064만주 매도

 

[사진=쿠팡 제공]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2분기 로켓배송 첫 흑자전환(EBITDA 기준)에 성공하면서, 시장에서는 3분기 글로벌 기관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3분기 신규기관투자자는 증가했지만 기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3분기 쿠팡 지분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추이는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이 나스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신규기관투자자는 59곳으로 지분을 완전히 정리한 36곳에 비해 많았다. 또 쿠팡 지분을 늘린 기관투자자는 총 143곳으로 약 530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다만 상위 10개 대주주 중 4곳은 3분기 지분을 매도했다. 지분을 가장 많이 줄인 기관은 '캐피탈 인터내셔널'이다. '캐피탈 인터내셔널'은 약 875만주를 매도해 기존 지분 대비 -11% 가량 감소했다. 또 '모건 스탠리'도 587만주 주식을 매도해 보유지분을 1억3403만주까지 줄였다. '매버릭 캐피탈'과 '티로우 프라이스'도 각각 약 326만주, 144만주를 매도해 기존 대비 3.8%, 3.0% 감소했다. 이밖에 148개 기관이 3분기 5064만주를 매도했다.

앞서 쿠팡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등한 점을 비쳐볼 때 지분을 줄인 대주주들은 매입단가 대비 일부 손해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2.59% 급등했다.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관투자 비중이 감소한 이유는 이커머스 시장이 근본적인 성장둔화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쿠팡이 ‘롤모델’로 삼은 아마존 조차 올해부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7년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이달부터 약 1만명 근로자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쿠팡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쿠팡이 3분기 분기별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업계는 4분기부터는 기관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16일 <녹색경제신문>에 “쿠팡은 성장 잠재성이 높지만 여전히 절대강자가 없는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면서 “쿠팡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여준다면 내년에도 기관투자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쿠팡 지분을 크게 늘린 기관도 있다. 캐피탈월드인베스터는 1559만주를 추가매입해 보유지분을 2215만주까지 늘렸다. 이는 종전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웰링턴도 59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