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고파이' 고정형도 출금 지연 가능성 솔솔...투자자 보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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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고파이' 고정형도 출금 지연 가능성 솔솔...투자자 보호 어떻게?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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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파이' 자유형에 이어 고정형도 출금 지연 예상
고팍스, "24일 이후 상황에 따라 즉각 대응할 것"
고팍스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공지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로 지난 16일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출금도 지연되고 있다. 고팍스가 상환 요청 계약에 따라 제네시스 트레이딩으로부터 최대 3일 이내로 이행될 것이라는 확답을 받은 상황이나 아직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유형 고파이 고정형 상품 중 '비트코인(BTC) 고정 31일'의 만기일은 24일이다"며 "만약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만기일까지 자금을 상환해주지 않을 경우 자유형에 이어 고정형까지 지급 불능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고팍스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은 자유형과 고정형으로 나뉜다. 자유형은 중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신 이자가 낮은 편에 속한다. 고정형의 경우 예치 후 예치기간 종료전까지 중도해지, 거래, 출금이 불가능하지만 이자가 자유형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해 연말에 만기 90일의 연이율 10%짜리 리플(XRP) 예치 상품을 제공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유동성 위기로 파산설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고파이 고정형 상품에 대한 원금·이자 지급도 어려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23일 밤 11시 59분 예치종료 후 24일 오전 10시 30분 지급이 예정된 'BTC 고정 31일'의 연이율은 1.25%, 모집된 수량은 113BTC(비트코인)이다. 금일(22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인 BTC당 원화 약 2240만원으로 환산하면 예치금 원금 규모만 25억3000만원에 달한다. 

BTC 고정 31일 포함해 현재 고팍스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5개의 고정형 상품 예치금 원금 규모는 307억7491만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고팍스는 현재 제네시스 트레이딩에 묶인 고파이 고객 자산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고팍스는 공시를 통해 제네시스에서 신규 대여와 상환의 잠정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이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곧 만기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고팍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트레이딩에 대해 "이제까지 상환 및 지급 불가 등 문제가 없었던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동성 관련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으며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고정형 상품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24일 이후 상황에 따라 즉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운영사 문제로 인한 손실 보장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놓고서는 "지금으로서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며 "공식적 입장은 정확한 상황이 돼서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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