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량 줄어도 거래소 오픈은 증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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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량 줄어도 거래소 오픈은 증가...이유는?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6.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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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가상화폐는 막을 수 없는 대세의 흐름"...잠재 가능성 높다 판단
최근 오픈한 신규 가상화폐거래소 <각 사 제공>

올 초부터 정부규제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으로 상반기동안 가상화폐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섰다. 신규투자자들의 진입이 어려워지고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는 상황에도 신규 가상화폐거래소들은 속속 문을 열고있다.

6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한중 합작 가상화폐거래소 지닉스를 비롯해 코인링크, 비트나루, 코인제스트, 비트레이드 등 신규거래소들이 연이어 오픈했다. 이밖에도 팝콘, 비트프리마켓24 등이 정식 오픈을 준비 중이다.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보고 신규거래소들이 오픈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의 현실보다 미래의 시장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궁극적으로 막을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이라며 "업계에서는 이런 생각때문에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우선 거래소를 오픈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규거래소들은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거래소를 오픈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닉스 최경준 대표도 지난달 29일 열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닉스 설립 이유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이상 갈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가상화폐 시장이 2~3년 안에 10배 이상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가장 안정적 수익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가 거래량이 줄고 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지만 이같은 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올 상반기 있었던 한국의 규제 강화와 원화 입금이 안되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작년의 강세장에 대한 조정 정도일 뿐 영속적으로 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빗썸과 코인원, 코빗을 제외한 후발 거래소들은 여전히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로 실명확인 계좌를 이용해야만 원화 입금이 가능하고 기존계좌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출금만 가능하다. 기존 가상계좌의 실명 전환율도 30% 수준이다.

따라서 신규 거래소들은 법인계좌나 코인 간 거래 등의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은행에서 신규계좌 발급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한다고 하면 법인계좌도 꺼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빗썸, 업비트, 고팍스, 후오비코리아 등 가상화폐거래소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은행권과 신규계좌 발급을 위한 논의를 지속중이다. 협회는 자율규제 심사를 이달 중 마무리해 거래소에 대한 신뢰확보를 우선으로 한후 은행권에 신규계좌 발급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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