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아워홈 구지은 체제, 오너리스크 딛고 ESG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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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아워홈 구지은 체제, 오너리스크 딛고 ESG 강화한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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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지은 체제 이후 ESG경영 행보 박차
친환경 농산물 확보, 농가와 상생경영 방안 구축
친노동 기업 이미지 제고 위해 임직원 소통 강화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조성욱 아워홈 MD본부장(왼쪽부터), 진병영 함양군수, 정영재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가 '아워홈-함양군-함양군농협법인 저탄소 양파 계약재배'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이 구지은 부회장 체제로 잡혀가는 가운데 최근 ESG행보를 확대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구본성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오너리스크’로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회복하려는 경영전략이란 분석이다.

아워홈은 최근 이사회 재편을 통해 구지은 부회장 체제를 굳건히 했다. 구 부회장은 체제 안정 이후 전반적인 기업체질 변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어느 때 보다 상생경엉, 친환경, 임금인상 등 ESG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지난 1일 아워홈은 경남 함양군,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저탄소 양파 계약재배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ESG경영 일환으로 친환경 농산물 확보와 더불어 산지 농가와 상생협력을 위해 협약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아워홈은 농가 5만평 규모 양파 약 1000톤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받는다. 특히 계약 농산물은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멀칭(경작지 표면을 덮어주는 활동) 필름을 활용했다. 아워홈은 함양군 농산물을 우선구매하고 상품개발과 판로 제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매한 저탄소 양파는 아워홈 전국 구내 식당 및 외식업체에서 활용된다. 이밖에 아워홈은 향후 계약재배한 저탄소 양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저탄소 양파 재배를 시작으로 환경과 소비자 안전을 고려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 임직원들이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모습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은 최근 임직원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친노동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곡 본사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각종 사내문제를 토론했다. 특히 이날 구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복지와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아워홈은 전 직원 평균 임금 6% 인상을 골자로 노사 조인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사합의 주요내용은 ▲전직원 임금평균 6% 인상, ▲직원 심리케어 프로그램 운영, ▲난임휴가· 휴직 지원, ▲장학자금 대상자 확대, ▲장기근속 포상 확대 등이다. 이번 임금인상은 특히 물가상승 기조에도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돼 의미가 컸다는 설명이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임금인상률을 2년 연속 인상하면서 인재 경영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구 회장은 올해 일부 대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을 하지 않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아워홈 경영진의 인적 자원 중시 기조와 위기 극복 의지에 공감해 빠르게 합의할 수 있게 됐다”며 "노사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이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코너에 친환경 용기를 비치했다.
[사진=아워홈 제공]

이밖에 아워홈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등 친환경 경영도 노력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구내식당 일회용 포장용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테이크아웃 코너에 친환경 포장요기와 커트러리(수저, 포크, 나이프) 등을 비치했다.

또 아워홈은 최근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전국 14개 물류센터 현장에 도입했다. 유니폼 제작을 위해 아워홈은 사회적 기업과 협업해 폐페트병 약 5000개를 재활용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지만 자원 선순환 활동에 동참하고자 이번 친환경 유니폼을 제작해 도입하게 됐다"며 "폐플라스틱 새활용, 친환경 식단 구성, 음식물 쓰레기 배출 감소 등 앞으로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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