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CJ대한통운, 호텔 페트병 회수로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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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CJ대한통운, 호텔 페트병 회수로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 구축'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1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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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환경부 등과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 시범사업’ 업무협약 체결
월 34만개 회수된 페트병은 재생 용기로 재활용… 한정판 판매로 수익금 전액 기부

호텔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CJ대한통운이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범 사업이 실시된다. 

CJ대한통운은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회수하는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사진=픽사베이]
CJ대한통운은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회수하는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사진=픽사베이]

CJ대한통운은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회수하는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 등 12개 기관은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 협약은 호텔 및 리조트에서 배출되는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을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통해 회수해 재생 용기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이 골자다.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환경부는 한시적으로 택배 차량으로 투명 페트병을 운반할 수 있도록 폐기물 관리법에 예외 조항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폐기물 수집 운반 업체가 허가된 차량으로만 폐 페트병을 운반할 수 있었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폐기물 관리법에 운송차량 등의 예외가 더 확대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시범사업은 4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투명 페트병 회수에 발생하는 비용은 참여하는 호텔들로부터 실비 개념으로 CJ대한통운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자원순환 모델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 참여 호텔에서 투명 페트병 수거 요청을 할 경우 회수할 수 있는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참여 호텔은 투명 페트병을 수거 박스에 수집한 뒤 일정량이 모이면 CJ대한통운에 수거 요청을 한다. 요청을 받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박스를 회수해 전국 택배 네트워크로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재생기업 'RM'의 선별장에 배송한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도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호텔 입장에서는 월 단위 혹은 주 단위로 배출하던 페트병을 수시로 배출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기업 RM은 선별장에 도착한 페트병을 세척한 후 재생펠릿으로 제작해 새로운 용기로 재탄생시키는 재생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재생 용기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아로마티카’에서 그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에 기부돼 친환경 공모전 운영 재원으로 활용된다. 페트병을 페트병 형태로 재활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기술은 페트병을 다른 형태로 재활용했을 시 다시 재활용 되지 않고 폐기되는 기존 재활용 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는 친환경 순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월 34만개 이상의 고품질 투명 페트병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실 기준 호텔 1곳에 한 달 투명 페트병 배출량은 약 1.5만개로 무게 기준 300kg로 추정된다. 

참여 호텔은 현재까지 웨스틴조선 서울,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 및 명동점,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 콘래드 서울 호텔,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등 8개가 확정됐으며 추가 참여 호텔도 모집 중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자원순환 경제의 출발은 원료가 되는 자원의 효율적인 회수”라며 “국내 1위 압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ESG경영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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