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확대하는 CJ대한통운...이커머스 성장세 둔화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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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필먼트' 확대하는 CJ대한통운...이커머스 성장세 둔화는 우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5.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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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풀필먼트 확대, 네이버와 협력 강화
온라인 소매유통 경기전망지수(RBSI) 11.0포인트 하락

CJ대한통운이 올해 수도권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확보하고 네이버와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데믹 전환과 함께 이커머스 시장의 고속 성장률이 한풀 꺾인 가운데 센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는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확보하면서 네이버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중심으로 네이버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내일도착’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육아, 생필품 등 일부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당일배송’ 베타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새벽배송’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기존 곤지암, 용인, 군포 풀필먼트 센터 외에 올해 남사와 여주 센터를 오픈했다.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센터를 추가 확보하는 등 풀필먼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의 물류창고는 쿠팡 보다 규모 면에서 2배 이상 크다. 하지만 창고 수가 적은 편이라 전국단위의 안정적인 풀필먼트 사업을 위해 추가적인 센터 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최근 AGV(고정노선 운송로봇), AMR(자율주행 운송로봇) 등 첨단 시스템도 적극 도입해 면적당 물류 수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의 출혈경쟁과 함께 성장세까지 둔화된 가운데 전반적인 업계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오프라인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한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소매유통 경기전망 지수(RBSI)’에 따르면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은 평균 11.5 포인트 상승한 데 반해 온라인쇼핑은 11.0 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3월 매출 동향에 따르면 2020년부터 매월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온라인쇼핑이 3월 전년대비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11일 “디지털커머스가 각광받으면서 유통,물류업계가 경쟁적으로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호황일 때는 괜찮지만 최근 온라인시장의 성장률이 저하될 기미가 보이면서 전반적인 수익구조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반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함께 택배물량은 줄었지만 풀필먼트와 LMD(당일·새벽배송)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높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CJ대한통운 1분기 택배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10.5% 줄었지만 풀필먼트와 신LMD물량은 여전히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커머스 물동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네이버, 지마켓글로벌 등의 플랫폼 및 전문몰 중심의 수주 확대로 물동량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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