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 쿠팡·배민·마켓컬리 등 플랫폼 기업 대표 이례적 초청...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감
10일 공식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육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발표된 대통령비서실 인선에서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분야 최대 기업 임원 출신들이 임명되고, 대통령 취임식에도 쿠팡과 배민, 마켓컬리 등 대표적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초청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윤석열 정부가 플랫폼분야 거래질서 공정화를 위해 자율규제 방안을 만들겠다고 한 만큼, 플랫폼과 입점업체,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는 강한승 쿠팡 대표가 일자리 창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초청됐고,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배민) 대표와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대표 등 주요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대표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기업규모 10위권 대표들이 초청받은 것과는 다르게 이례적으로 초청을 받아 윤 정부의 향후 방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통령비서진에도 쿠팡과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포진됐다. 기업 출신 인사가 거의 없는 비서실 인사에서 이들의 존재감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홍보수석실 국민소통관장(전 춘추관장)으로 임명된 김영태 전 쿠팡 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언론 소통창구를 맡게 됐다. 매일경제와 경인방송 등을 거쳐 하이트진로 및 한샘의 홍보업무를 맡았던 김영태 관장은 쿠팡에서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총괄하다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네이버 출신인 이상협 디지털소통비서관도 눈에 띈다. 미디어다음 뉴스 에디터과 네이버 대외협력 이사 대우를 거친 이 비서관은 시민사회수석실에서 포털의 미디어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서 플랫폼분야 거래질서 불공정행위를 규율한다면서도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천명하는 등 자율규제에 방점을 찍고 있어, 플랫폼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