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마이데이터 전담팀 결성...“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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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마이데이터 전담팀 결성...“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1.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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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앱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상품·서비스 제공할 것”
29일 열린 제6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출처=카카오뱅크]<br>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내년 상반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통해 실적개선을 시도했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데이터·펀드매매 등을 통해 기존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금융당국의 정식허가를 받고 마이데이터 스튜디오를 결성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할 때마다 일종의 전담팀인 ‘스튜디오’ 조직을 결성하며, 올해 초 주담대를 확대할 때도 주담대 스튜디오를 운영한 적 있다”며, “마이데이터 스튜디오도 상품서비스 기획자, 프로젝트 진행자,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 개발자, 여신담당자 등이 모여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미 1년 가까이 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과연 카카오뱅크가 후발주자로서 특이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미 많은 은행권들이 이와 관련된 이벤트 및 상품을 출시해왔기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차별점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많은 시중은행들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맞춤 이벤트 및 상품을 제공해왔다”며, “카카오뱅크가 후발조자로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1500만명이 넘는 MAU(월 활성 이용자 수) 수가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고, 이후 5개월이 지난 9월에서야 본허가를 받았다”며, “그 많은 시간을 뒤로하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자산관리나 지출내역을 토대로 금융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현 카카오뱅크 앱의 기능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를 통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마이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해 신용평가시스템의 차별성 및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는 각종 채용사이트에 마이데이터 스튜디오 인력충원을 위한 채용공고를 올린 바 있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개발경력이 7년 이상이며 마이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새로운 환경·도메인의 지식 습득력이 높은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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