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2일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확대를 통해 실적을 계속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은행 업계에서는 시중은행이 아닌 인터넷은행도 주택담보대출로 실적향상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78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수익은 48.5% 증가한 4118억원, 영업이익은 46.9% 증가한 1046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 이유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가능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주택 금액의 한도를 없애는 등의 노력이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늘리게 했다”며 “덕분에 주택담보대출 누적 약정금액이 8070억원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해당 라이센스를 취득하게 된다면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공문서를 신청하거나 지방세 고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서비스 지원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내로 국내 주식 MTS를 연동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펀드 매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사업확장에 대해 “이전에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임에도 금융서비스 외에 제공되는 서비스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펀드 매매와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을 통해 MAU(월별 활성 이용자 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카카오뱅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후발주자로서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고객들에게 외면 받는 금융앱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