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실용주의’ 김영섭 LG CNS 대표, “사회적 책임도 기술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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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실용주의’ 김영섭 LG CNS 대표, “사회적 책임도 기술력으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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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10년 근무하다 유플러스 CFO 거쳐 대표이사로 복귀
-실용주의 경영 추진...DX 역량 기반 ‘고객 3不’ 해소 강조
-코로나 직후 비상경영 돌입, 백신예약·사회보장시스템 등 대국민 서비스 기여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사장. [사진=LG CNS]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사장. [사진=LG CNS]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도전 의식으로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인정하는 성장파트너로 도약하겠다.”

실용주의 경영을 강조하는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도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솔루션의 중요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LG CNS가 가장 먼저 디지털 전환을 외치며 대국민 서비스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영섭 대표의 강한 추진력이 있었다.

김 대표는 “고객이 디지털 전환을 고민할 때 최우선으로 찾고 함께 방법을 논의하는 기업이자, 고객의 성공과 함께 성장하는 DX 전문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정도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CNS-구글, ‘디지털 전환 퍼트너십(DTP)’ 체결. 왼쪽부터 구글 클라우드 토마스 쿠리안 CEO와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사장. [사진=LG CNS]

◇ LG CNS 10년, 유플러스 CFO 거쳐 대표이사로 복귀...DX 기반 ‘고객 3不’ 해소 강조

1959년생 김영섭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4년 LG상사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하며 ‘LG맨’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나이가 26세였다. 그 뒤로 LG 회장실의 감사팀 부장,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에서 부장·상무 등을 역임하며 기업 재무전문가의 길을 뚝심 있게 걸었다.

LG CNS에서의 생활은 2003년부터였다. 이곳에서 경영관리부문 상무와 하이테크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솔루션사업부 부사장까지 총 10년간 근무했다. 재무를 넘어 IT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경험까지 이곳에서 겸비하게 됐다.

이후 LG유플러스로 넘어가 경영관리실 부사장(CFO)으로 재직했다. 김 대표는 당시 LG유플러스의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몸소 실천해 임직원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면서 1년 만에 다시 LG CNS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당시 취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고향과 같은 LG CNS로 돌아와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 크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도 무겁게 느낀다”라며, “불필요한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실질적인 일에 더욱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라고 실용주의를 중점으로 한 자신의 경영 철학을 전달했다.

곧바로 조직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현장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사업본부·사업부 체계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으며 기존 금융·공공사업본부 산하 금융 1·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문으로 통합, 국방사업부는 폐지하고 일부 사업 기능을 공공사업부문으로 합치는 등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국내 대표 IT서비스 기업 수장으로서의 현장을 익히기 위한 노력도 보여줬다.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이어 취임 직후 2016년 초에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어린이 교통 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한 김영섭 대표. [사진=LG CNS]

LG CNS 대표이사 취임 7주년을 앞둔 현재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에 대한 명백한 목표를 갖고 임직원들에게 기술력 증진을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목표 이미지 불명확, 효과 불확신, 활용 신기술 불확실 등 고객의 3不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 당사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물류센터 최적화,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의 영역에서 국내외 기술기업과 조력하며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을 전개함으로써,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진정한 DX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 직후 비상경영 돌입, 백신예약·사회보장시스템 등 대국민 서비스 기여

김영섭 대표의 위기대응능력도 높게 평가된다. 이번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기회를 만들어 냄으로써 기업 실적에 이바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자 김 대표는 2020년 3월 곧바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비대면 솔루션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디지털 혁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리라 예상한 것.

당시 김 대표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해소방안과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비대면 등 디지털 이노베이션 요구가 커지는 만큼 각 사업부에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적절한 판단은 성과를 가져다줬다. LG CNS는 코로나 이슈 이후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물류 등 디지털 전환 사업을 중점으로 매 분기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착수했다. 지금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연말 이후로 미룬 상황이다.

김영섭 대표가 이달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영섭 대표가 이달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 나아가 LG CNS는 디지털 전환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정부가 추진하는 질병 위기 대응시스템에도 잇따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BS 원격수업 시스템과 더불어 코로나 백신 예약시스템 등을 수주하며 대국민 서비스 안정화에 이바지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도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LG CNS가 50%의 사업 지분율을 갖고 중소기업들과 연합한 컨소시엄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에서 중소기업이 관리를 맡은 사이트에 오류가 지속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과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이 문제로 김영섭 대표는 이달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야만 했다. 중소기업 컨소시엄사의 사이트에서 발생한 문제이지만, 사업 지분율 50%를 지고 있는 LG CNS가 컨소시엄 대표사이기 때문이다.

국감에서 김 대표는 이번 시스템 오류에 대해 IT소프트웨어 인력 부족과 이탈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며 보건복지부와 컨소시엄사의 요청에 따라 IT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즉각 투입했다. 이날 김 대표는 “10월 중 시스템이 대부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섭 대표는 시스템 오류로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자사의 IT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차세대 시스템 안정화 추진단 회의에서는 이미 배치된 20명을 포함해 총 60여명을 추가 배치해 시스템을 조속히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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