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3분기도 실적부진 지속될듯...반등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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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3분기도 실적부진 지속될듯...반등 묘수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0.0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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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다올투자증권 등 "뷰티업계 3분기 실적 감소" 전망
중국봉쇄 영향·장기화 면세사업 부진 원인
이달 중국 당대회 이후 4분기 매출 회복 기대도

국내 주요 금융투자업계가 3분기 뷰티업계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봉쇄 조치 영향이 생각보다 장기화되고 면세채널이 부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완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4분기 이후 대중국 매출이 회복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설화수 대표제품 이미지[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설화수 대표제품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뷰티업계 3분기 실적도 직전 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상하이 등 중국 주요도시 봉쇄조치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현지소비가 둔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8월 중국 화장품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6.4%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318억원,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56.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생활건강도 매출액은 1조9352억원,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각각 3.7%, 26.6%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도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9695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각각 13%, 5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 매출액은 5% 하락한 1조9145억원, 영업이익은 28% 하락한 2474억원으로 전망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부진하지만, 예상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 방향성은 중국주 투자심리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추정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그간 주가하락이 커 10년 이내 밸류에이션이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배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부진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직전 분기 면세가 그 전 분기보다 대폭 개선돼 호실적을 보였지만 이번 분기는 특별한 개선 흐름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뷰티업계 매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위안화 약세가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위원화가 14년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구매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이달 20차 당대회를 마무리한 후 ‘제로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경제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회복을 위해 현재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뷰티업계 중국 현지 매출이 어느정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오는 11월 중국 최대 쇼핑행사 광군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관해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16일 열릴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제로코로나 완화 정책이 나온다면 (뷰티업계)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부양책 효과가 얼마나 빨리 반영될지는 업체별 경쟁력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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