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2] "치킨값 너무 비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치킨값 실태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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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2] "치킨값 너무 비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치킨값 실태 점검한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0.0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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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국감사서 치킨값 적절성 문제 제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면밀히 점거할 것"

치킨값 논란이 이번 농림축산식품부 국감 도마 위에 올랐다. 할당관세, 세액공제 등 정책지원에도 치킨값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

이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가격인상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치킨업계는 “원재료뿐 아니라 부가적인 물가상승 이유도 있다"며 "고충이 있다”고 반론했다.

질의하는 안병길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출처=국회 도서관]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이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치킨값 문제에 대한 적절성 문제를 점검했다.

안 의원은 '치킨은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 돼야 한다'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오너의 발언과 관련해 3대 업계 평균 영업이익액과 영업이익률의 상승 추이를 제시하면서 “남는게 없다는 말은 가맹점이면 몰라도, 본사가 할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3사(bhc·BBQ·교촌)를 비롯해 10대 치킨프랜차이즈 영업이익률은 평균 14.14%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 690개 상장사 영업이익률(8.1%)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bhc 영업이익률은 32.23%로 치킨업계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치킨값 3만원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너무 비싸다”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들의 가격 인상과 그 이유가 적절한 것인지 농식품부 차원에서 면밀하게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치킨프랜차이즈 대상 할당관세, 세액공제 등 정부 지원책이 잘 전달되고 있는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할당관세 적용과 자금지원 등 업체별로 연간 100억원 이상 세금공제도 해준다”며 “현재 정부가 치킨값 안정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혈세와 정책 효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수입산 닭고기를 비롯해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밀가루 등 치킨 주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밀가루 가격 안정사업에만 추경예산 546억원이 투입됐다. 또 지난 7월부터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치킨 3사(bhc·BBQ·교촌) 세액공제액은 기존 282억원에서 378억원까지 확대됐다.

정황근 장관은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할당관세 적용, 자금 지원 등은 소비자 가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데 (치킨업계가) 실제 가격에 이를 반영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킨업계는 원재료뿐 아니라 부자재부터 물류, 인건비가 오르면서 치킨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 익명의 치킨프랜차이즈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업체들간 프리미엄 경쟁이 붙으면서 닭고기, 밀가루 등 기본 재료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첨과되는 재료가 많다”면서 “또 포장재 등 부자재뿐 아니라 물류와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치킨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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