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街 지금] "추석 명절 건강 챙기세요...속 더부룩할 땐 '노궁혈' 지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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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街 지금] "추석 명절 건강 챙기세요...속 더부룩할 땐 '노궁혈' 지압"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9.1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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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병원가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연휴 기간 건강관리 조언이 눈에 띕니다. 자생한방병원은 연휴 건강챙기기 꿀팁을 제공했고, 서울대병원은 명절 기간 피하기 힘든 음주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밖에 강동경희대병원은 인공혈관을 개발하는 오가메디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현대바이오는 무통 항암제 임상을 위해 호주에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금주의 병원가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노궁혈을 지압하는 모습 [사진=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사 먹는 명절 음식 인기…짜고 기름진 음식으로 속 더부룩할 땐 ‘노궁혈’ 지압"

최근 한 카드사에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 음식도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는 추세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는 올해 설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고, 2020년 설(12.5%)과 추석(15.9%)에 이어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사먹는 음식은 짜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갈비나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이 답답하거나 더부룩하다면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손바닥에 닿는 지점인 ‘노궁혈(勞宮穴)’을 지압해주면 좋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손가락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노궁혈을 강하게 눌렀다가 천천히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한쪽 손당 30초씩 양손에 실시하면 위장 기능의 회복을 도와 속이 편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극장가 매출 3배 '껑충' 재감염 위험 높아...면역력 증진에 사과가 도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활기를 띠는 극장가에도 명절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초 극장가의 전체 매출액은 556억149만원에 그친 반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인 5월에는 1507억4362만원으로 3배 가량 크게 늘었다. 여기에 ‘공조2’, ‘블랙폰’ 등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도 줄줄이 개봉 소식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열흘째 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추석 연휴 중 추가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 등 간식을 섭취하기 위해 무심코 마스크를 벗다 보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과일 중 하나인 사과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면서 "이 외에도 비타민C, 칼륨, 유기산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명절 기간에도 면역력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과 한 개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의 8%에 해당하는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어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여행에 귀향까지 두 마리 토끼 잡는 ‘역D턴족’…무리한 일정 후 허리통증 주의

명절 중 자신의 시간과 함께 간만에 가족들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여행과 귀향을 모두 택하는 ‘역D턴족’이 늘고 있다. 역D턴족은 이동 경로가 알파벳 D와 비슷하다고 해서 생긴 신조어로 짧은 여행을 한 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지난달 한 여가플랫폼 기업의 조사 결과 연휴 첫날인 9일 예약률은 44%에 달했으며, 이튿날인 10일에도 31%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자생한방병원은 "4일간의 짧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귀향에 여행까지 즐기다 보면 허리에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며 "만약 빠듯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숙지한 뒤 틈틈이 실시할 것"을 권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장요근 스트레칭’을 권했다. 먼저 무릎으로 선 상태에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디딘 다음 무릎을 밀어준다. 이때 무릎은 최대한 구부리되 몸의 중심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총 3회 반복한 뒤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좌우 한 세트로 하루에 총 3회 반복하면 허리를 굽힐 때 쓰는 장요근 강화를 도와 뻐근한 허리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장요근 스트레칭 [사진=자생한방병원]

귀향·귀성길 승용차 이용률 증가…장시간 운전 후 목결림 지속된다면 치료받아야

명절 대이동 중 빠질 수 없는 장시간 운전도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긴장된 자세로 운전을 하다 보면 목을 앞으로 빼는 거북목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이때 목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이 같은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목의 C자형 곡선이 일자로 변형돼 심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장시간 운전시 1~2시간 간격으로 차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만약 명절 이후에도 소화불량이나 목·허리 통증 등 신체 증상이 이어질 경우 신속히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젊은 성인 과음하면 심방세동 위험 47% 높아져

서울대병원은 20~39세의 젊은이도 중등도 이상의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추석명절 기간에는 특히 음주를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연구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4년간 주종에 관계없이 매주 28잔 이상 중증 음주를 지속한 젊은 성인의 경우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최대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의근 교수, 이소령 교수, 한민주 강사, 한경도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서울대병원 교수팀(한민주 임상강사)과 한경도 숭실대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39세의 젊은 성인 153만7836명을 대상으로 누적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으로 노인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하고,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다. 그러나 젊은 사람에게 심방세동이 발병할 경우 항부정맥제와 전극도자절제술 등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뇌졸중, 심부전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부정맥 질환인 만큼 젊은 성인에서도 심방세동의 위험인자 파악과 적극적인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의 습관성 음주와 심방세동 위험과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젊은이의 과음은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이 연령대 대상의 관련 연구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총 4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젊은 성인 153만7836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년간 중등도 이상(주당 105g 이상, 14잔 이상)의 음주를 지속한 사람의 경우 비음주자 및 경도 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25% 증가했고, 4년 연속 중증(주당 210g 초과, 28잔 초과) 음주를 지속한 경우에는 47%나 더 높았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도 중등도 이상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젊은 성인에게 금주 및 절주를 확실히 권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경도 교수(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는 “임상시험으로는 윤리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음주 관련 연구를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포함된 수검자 설문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 사례”라며 “이 연구가 앞으로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한 양질의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는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소령 교수(순환기내과)는 “젊은 성인은 음주의 부작용으로 심방세동이라는 생소한 부정맥을 떠올리지는 않는다”며 “심방세동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특히 젊은 환자는 뇌졸중, 심부전 등 합병증의 위험을 긴 여생 동안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로 심방세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JAMA Network Open(IF 13.37)’ 9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6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조사에서 종합병원 부문 7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 인공혈관 등 개발하는 오가메디와 임상연구 업무협약 체결

이상호 소장(좌측)과 권동엽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성완)은 의료기기 제조 기업인 오가메디와 임상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강동경희대병원과 오가메디는 의료기기 개발 협업 추진 및 효과성 검증, 협업 분야의 발굴 및 진행, 의료 및 보건 관련 학술과 기술정보 교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가메디는 KIST 생체적합성 고분자 신소재 기술이전으로 인공혈관을 비롯한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오가메디는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의 인공혈관을 개발해 심혈관질환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최고 수준의 의료진 및 의료 시설, 그리고 임상시험의 신속한 시작을 제공할 수 있어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비롯한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의학자문 및 임상시험을 원활히 진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동엽 오가메디 대표는 “신소재와 우수한 임상경험 그리고 독창적 신기술의 결합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작은 한 걸음이라도 역사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질 수 있듯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강동경희대병원과 오가메디는 보유한 역량을 아낌없이 나누고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호 임상의학연구소장은 협약식에서 “오가메디와의 협력으로 본원의 신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리라 기대되며, 관련 진료과에서 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 '무고통 항암제' 글로벌 임상 준비 본격화

현대바이오는 자사의 '무고통(pain free)' 항암제인 폴리탁셀(Polytaxel)의 췌장암 글로벌 임상을 위해 최근 호주 현지에 자사의 100% 출자로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설립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이 자회사를 통해 임상1상 계획서를 호주의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폴리탁셀은 현재까지 대표적 화학항암제로 꼽히는 도세탁셀(Docetaxel)에 현대바이오의 첨단 약물전달체(DDS)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로, 항암약물(도세탁셀)의 독성이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에만 약효를 집중하도록 개발돼 암환자에게 부작용 없이 항암치료를 할 수 있는 혁신적 항암제 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호주는 임상계획 제출시 독립 심의기관인 HREC의 심사를 거치지만, 임상 개시 절차는 우리나라 등 주요국보다 간소한 편"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2상을 진행할 경우 임상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폴리탁셀의 주성분인 도세탁셀은 이미 폐암, 간암, 유방암 등 거의 모든 암종에 효능이 확인된 약물"이라며 "약물전달체로 독성 제어가 가능한 폴리탁셀이 항암제로 공식 탄생하면 독성과 부작용이 문제인 기존 화학항암제 시장의 판도에 일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이 약물의 코로나19 임상2상 진행 속도 끌어올리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시점을 가능한 한 앞당기기 위해 임상 진행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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