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街] 한여름 무더위와 폭염에 노인 건강 위한 의료봉사...코로나19 후유증 치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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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街] 한여름 무더위와 폭염에 노인 건강 위한 의료봉사...코로나19 후유증 치료 '관심'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8.13 0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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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경희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조언 "만성코로나, 2달 동안 증상 지속"
- 현대바이오, 우흥정 한림대병원 교수와 롱코비드 임상 진행 

이번 주 병원가는 올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무더위와 폭우 속에 병원들의 나눔활동이 눈에 띕니다. 또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소식도 보입니다...<<편집자 주>>

분당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진료소를 찾은 노인에게 침치료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자생의료재단]

분당자생한방병원, 한여름 무더위와 폭염에 노인 건강 위한 의료봉사 실시

분당자생한방병원(병원장 김경훈)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수정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박무진 분당자생한방병원 한의사와 의료진 등은 수정노인종합복지관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고 척추·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 근골격계 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 건강상담과 함께 침치료, 한약 처방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일대에 집중된 기록적인 폭우는 낙상의 위험을 높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척추·관절이 약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에서도 한 환자가 낙상으로 인한 염좌로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김경훈 분당자생한방병원장은 “여름철은 낙상 외에도 온열질환이나 요통, 식중독 등으로 인해 노인들의 건강을 관리하기 매우 까다로운 계절”이라며 ”분당자생한방병원은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을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자생한방병원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이외에도 성남지역 내 복지시설들을 방문하며 꾸준한 한방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조승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조언 "만성코로나, 2달 동안 증상 지속"

코로나19는 급성 감염병으로 1~2주에 걸쳐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후유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조승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12일 롱코비드의 증상에 대해 조언했다. 

- 2개월 한 가지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코로나(롱코비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만성코로나(롱코비드)’를 코로나19 감염 후 ‘설명할 수 없는 적어도 하나의 증상’이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간 지속되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만성코로나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고 명확한 치료 기준도 없다. 하지만 후유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고, 그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 피로감과 호흡곤란 대표적, 원인 없는 전신증상까지

가장 대표적인 코로나19 후유증은 피로감, 호흡곤란, 관절 통증, 흉부 통증 등이다.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4주 미만에서는 주로 호흡기 관련 증상이, 4주 이후 만성코로나 상태에서는 피로감, 주의력 저하, 우울, 시력 저하, 탈모, 성기능 장애 등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코로나19를 앓고 나면 환자가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이 악화되기도 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광범위한 전신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 증상 계속되면 한의학 치료 고려

조승연 교수에 따르면, 특히 다양한 후유증상이 지속되지만, 검사결과 이상소견이 확인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한의학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를 관찰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익기양음과립(益氣養陰顆粒)이라는 한약처방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한약을 투여한 군에서 숨이 차고 기운이 없는 등 코로나 후유증이 의미있게 호전되었으며, 최대호기유량(PEFR)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면역력과 관련된 지표인 T림프구(CD3와 CD8)가 증가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 환자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기본적인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특정 처방을 정하여 투여하는 것보다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바이오, 우흥정 한림대병원 교수와 롱코비드 임상 진행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는 우흥정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자사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롱코비드(만성코로나)'에 대한 유효성 평가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에 따르면,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임상이 이뤄지는 것은 세계 최초 사례여서 임상 결과가 주목된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CP-COV03는 코로나19외에도 여러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제1호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목표로 탄생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연구자 임상은 우흥정 교수가 CP-COV03의 뛰어난 범용성과 혈중유효농도, 바이러스 제거 기전등에 주목해 현대바이오에 제안했고, 현대바이오는 연구자 임상에 필요한 임상시약 등 일체를 제공키로 했다.

우 교수는 CP-COV03의 범용성을 토대로 기침, 전신쇠약, 숨참 등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 교수는 "롱코비드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체내 잔존 바이러스가 롱코비드의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롱코비드 환자에게 CP-COV03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CP-COV03에 온몸의 염증 감소 및 오토파지를 통한 몸의 항상성 유지 기능이 있는 것도 롱코비드에 긍정적인 기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는 체내에 잔존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증상만 100가지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롱코비드 증상 환자 60%의 혈액에서 감염 후 최장 12개월 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10~30%가 롱코비드를 겪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치료제는 없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달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 1라운드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지속'을 권고받고 임상을 재개했다"면서 "임상 재개 직후부터 참여 환자들이 몰려 이날 현재 100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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