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街, 지금]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FDA·보건당국 등 긴급사용승인 신청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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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街, 지금]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FDA·보건당국 등 긴급사용승인 신청하기로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8.2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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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생의료재단,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의사들의 삶' 주제 학술 세미나 개최
- 서울대병원 "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신장에 생기는 상부요로상피암과도 관련 있어"

이번주에는 현대바이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눈에 띕니다. 특히, 대량생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의사들의 삶’ 학술 세미나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한의사 독립운동사 이해할 수 있는 학술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설립자가 명문 독립운동가문 출신인 만큼 독립운동에 대해 진심이 느껴집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신장에 생기는 상부요로상피암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CP-COV03) 보건당국과 美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준비

현대바이오는 자사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보건당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한편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6일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내 자사의 화장품 판매 합작법인인 비타브리드 재팬의 지분 137억원어치를 매각, 미국 등 글로벌 진출 자금을 미리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이 매각 자금으로 미국 현지에 전담 법인을 설립, FDA에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절차를 밟는 한편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일부 자금은 연내 호주에서 시작할 예정인 이른바 '무고통' 항암제 폴리탁셀의 글로벌 임상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코로나 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나 제약기업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할 경우 미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대상으로도 선정될 수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CP-COV03를 코로나19 치료제(브랜드명 제프티)로 월 20만명분을 생산하기 위한 전용 제조설비 15대를 국내 H사에 발주 완료하고 일부 설비는 이미 납품 받아 조립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는 이들 생산설비를 CP-COV03 위수탁생산 제약사에 오는 10월 말까지 모두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CP-COV03를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체제가 미리 구축돼 있어야 한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CP-COV03를 공급할 수 있도록 1차로 월 20만명분 생산설비를 발주했는데 상황을 봐가며 생산설비는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P-COV03는 코로나19 외에도 뎅기열이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등 여러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효능을 내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닌 플랫폼형 항바이러스제"라며 "CP-COV03의 이런 범용(broad spectrum)성에 관한 일체의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해외특허를 전 대륙 주요 국가로 넓혔다"고 덧붙였다.

자생의료재단이 개최한 학술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자생의료재단]

자생의료재단,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의사들의 삶' 주제 학술 세미나 개최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지난 23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인하대 대학원 융합고고학과와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의사들의 삶’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하대 대학원 융합고고학과가 주최하고 자생의료재단, 대한학술원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50여 명의 역사학자들이 참여했으며 한의사의 독립운동사를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남창희 인하대 교수의 환영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장을 비롯한 각계 주요인사들은 축사를 전했다.

1부는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와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숙조부 신홍균 선생과 선친 신광렬 선생의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국민대학교 이계형 교수는 ‘월남유서를 통해 본 신광렬의 생애와 독립운동’ 논문을 중심으로 신광렬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했다.

신광렬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한의사로 간도에서 3·1절 11주년을 앞두고 일어난 만세시위를 이끌었다. 당시 그는 시위운동의 주동자로 지목 받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그는 정부로부터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15일 대통령표창이 서훈되기도 했다.

신광렬 선생의 숙부 신홍균 선생에 대한 논문도 소개됐다. 인하대학교 융합고고학과 한태일 연구원은 ‘신홍균 한의사의 항일 독립운동 사상적 배경 연구’를 통해 독립군 군의관 신홍균 선생의 독립운동사와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신홍균 선생은 경술국치 직후 독립운동을 위해 가족을 데리고 만주로 망명을 떠나 독립군 ‘대진단’을 창설하고 항일무력투쟁에 일생을 바쳤다. 이를 기려 신홍균 선생에게도 2020년 11월 건국훈장 애족장이 서훈됐다.

이어 한국 영토사 주요 주제 중 하나인 ‘간도’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이뤄졌다. 인하대학교 복기대 교수는 ‘간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1900년대 초 간도의 상황과 역사적 연원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와 민족의학에 대한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인하대학교 정다원 연구원은 ‘대일 항쟁기 독립군의 전통의학 이용에 관한 고찰’ 논문을 통해 한의학이 독립군 활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정 연구원은 “주변에서 쉽게 약재를 구할 수 있었고 한약방을 거점으로 군자금을 조달하는 등 독립군은 자연스럽게 한의학에 기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지막 강연에서는 인하대학교 이상화 연구원이 ‘한국독립군 창설 배경 및 대전자령 전투’를 주제로 논문 발표를 진행했다.

모든 강연이 끝난 후 폐회사는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이 맡았다. 박병모 이사장은 “이번 학술 세미나는 한의사의 독립운동사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학술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컸다”며 “앞으로도 매년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꾸준히 한의계 관련 논문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자현, 육형동, 정승환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신장에 생기는 상부요로상피암과도 관련 있어"

췌장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는 CA19-9 수치가 신장에 생기는 상부요로상피암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 수치가 높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는 암이 더 많이 진행됐고, 수술 후 재발과 사망의 위험이 더 높았다.

구자현·육형동·정승환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2일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CA19-9 수치와 암의 진행 정도, 수술 예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요로상피암은 소변이 흐르는 요로의 상피세포에 생긴 암으로, 요로 상부(신배, 신우, 요관)에 발암하면 ‘상부요로상피암’이라고 한다. 방광암에 비해선 드물지만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부요로상피암은 고위험군일수록 절제 부위가 넓어지는 등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치료 지침이 다르다. 진행 상태는 CT 촬영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우려면 기존 방법을 보완할 수 있도록 암의 크기와 전이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CA19-9 수치에 주목했다. CA19-9는 췌장암 및 소화기계 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활발히 활용되는 수치로, 높을수록 암 진행 정도가 심하고 악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CA19-9 수치가 높을수록 상부요로상피암이 더 많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부요로상피암의 진행 상태가 비슷해도 CA19-9 수치가 높으면 수술 후 재발률과 사망률이 더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제1저자 정승환 교수는 “CA19-9 수치는 췌장암 등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부요로상피암의 진행 정도와 악성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를 치료할 때, CA19-9 수치를 예후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종양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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