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험지' 아프리카서 어떤 가능성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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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험지' 아프리카서 어떤 가능성 봤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9.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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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P2E 프로젝트에 전략적 시드 투자 실시
신시장으로 거듭날까...스마트폰 보급률 급상승 중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가 게임업계에선 아직 불모지인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는다. 그동안 우리나라 게임사 가운데서는 아프리카를 공략한 사례가 부족해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의중을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성장성에 주목해 내린 선택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위메이드는 최근 아프리카의 P2E 길드 프로젝트인 MVM(Metaverse Magna)에 전략적 시드 투자를 실시했다. MVM은 아프리카 최초이자 최대의 게이밍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 조직)로, 여러 P2E 게임들을 지원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게임 길드는 DAO의 메인 스트림으로 성장하고, 게임 토크노믹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MVM과의 협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젋은 지역, 아프리카에서 위믹스 생태계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딘'의 개발사에 투자를 펼쳐 잭팟을 터뜨린 위메이드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어떤 가능성을 엿본 것일까?

업계에서는 아프리카 인구 특성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게임 이용자 수는 1억8600만명 이상인데, 아프리카 인구의 평균 연령이 20세가 안되는 것을 고려하면 잠재력이 폭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증가하는 스마트폰 보급률을 고려하면 신시장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의 낮은 임금 역시 위메이드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P2E 게임이 꽃을 피우는 데 최적의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P2E 게임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근로를 통한 임금보다 높다면 막대한 수의 유저들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아프리카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을 놓고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아프리카는 내전이 잦아 언제든지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는데다 사용 언어의 수도 많아 현지화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대체할 신시장을 찾아내야 할 위메이드에게 아프리카는 매력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최근 5년간 5%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이 규모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주도적인 게임 기업이 없어 위메이드가 시장 진출에 이뤄낸다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적 부진에 빠져있는 위메이드가 아프리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내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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