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함께 성장이 세계 최고 향한 길"...삼성, 추석 자금 2조원 조기 지급
상태바
이재용 "함께 성장이 세계 최고 향한 길"...삼성, 추석 자금 2조원 조기 지급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8.31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증액...조기지급 따른 이자도 부담
- 이재용 , 복권 이후 임직원 소통은 물론 사회 이웃과 상생 나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이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의 상생 철학에 따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협력회사의 자금난 완화는 물론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우리 사회와 이웃을 향한 '동행'에도 각별한 것 같다"며 "과거 다소 딱딱한 이미지였던 것과 비교해 최근 행보는 따뜻한 '재용이 형'으로 변모한 듯 하다"고 전했다.

삼성은 중소 협력사들의 물품 대금을 최대 열흘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재용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 '상생'과 '동행'을 강조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복권 당시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SDS를 방문해 직원들의 셀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 때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당부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1조4000원 등 총 2조1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지난해 추석 때 지급했던 8000원보다 무려 1조3000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은 조기 지급에 따른 이자까지 모두 부담할 계획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회사가 참여한다.

삼성 계열사들은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 왔다. 또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지난 2010년 2조3000억원으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3조4000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규모도 8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또 삼성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단가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 18개 전체 관계사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 열고 내수 활성화 '앞장'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 18개 전체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농어민 지원과 함께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직원들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통해 ▲전국의 농수산품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상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농어촌 마을 및 중소 기업체는 매출 확대에 이익을 얻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매해 설과 추석 명절마다 각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농산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2020년 추석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장터로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 온라인 장터에서 각각 30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추석 온라인 장터는 각 회사별 사내 게시판 또는 행정안전부, 지역자치단체, 우체국, 농협 등이 관리하는 쇼핑몰을 통해 운영된다. 온라인 장터에서는 ▲삼성 계열사들의 자매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50여 곳이 생산한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중소·중견기업 대상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총 2800여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타사 대비 영업이익이 37.6%, 매출액은 1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