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LG디스플레이, OLED 친환경 인증 가속 페달...“녹색기술 개발 및 유해물질 저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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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LG디스플레이, OLED 친환경 인증 가속 페달...“녹색기술 개발 및 유해물질 저감 집중”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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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S·TUV 등 이어 OLED TV 모델 대상 친환경 인증 지속 확대 방침
-AIT 개발해 녹색기술 인증 획득도...탄소배출·희소금속 사용 저감 인정
-LCA 도입 주력 모델로 확대...“친환경 제품 개발에 전과정 평가는 필수”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사진=고명훈 기자]
[사진=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인증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친환경 제품 개발을 필두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에서도 각종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원류 단계에서부터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배출 감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관련 인증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OLED TV, SGS·TUV 친환경 인증 지속 확대...AIT 개발해 녹색기술 인증 획득도


LG디스플레이의 'AIT', 녹색기술인증 획득.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AIT', 녹색기술인증 획득. [사진=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기존 LCD 대비 저전력이면서도 부품 수명은 늘린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에서도 면적이 넓은 대형 패널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OLED 브랜드의 선두주자로서, 세계 기후변화 대응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제품기술력 확보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기술의 인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기업은 이미 제품의 전 과정 측면에서 다양한 대외 인증을 통해 친환경 우수성을 인증받아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인증 시험 기관 SGS로부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SGS와 손을 잡고 TV용 디스플레이 모듈의 인증 프로그램인 ‘에코 라벨(Eco Label)’을 개발한 바 있다. 제품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의 유해물질 관리시스템과 제품의 재활용 및 유해물질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심사하는 인증으로, LG디스플레이 역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로 OLED TV 모듈에 대해 에코 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측은 이후에도 OLED TV 모델을 대상으로 해당 인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안전·지속가능 솔루션 시험인증 기관 TUD SUD와는 ‘WEEE(폐가전제품의 의무 재활용에 관한 규제)’ 규제 만족을 비롯해 자원 재활용, 특정 유해물질 미사용으로 구성된 자원 순환 우수성 측면의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와 PO Mobile 모델을 대상으로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군별 친환경 인증 획득 현황. [사진=LG디스플레이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디스플레이의 제품군별 친환경 인증 획득 현황. [사진=LG디스플레이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난해 말에는 자체 친환경 터치 기술 AIT로 국가 공인 녹색기술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AIT는 터치 센서와 배선 등을 LCD 내부에 넣어 얇고 가벼우면서도 터치 성능을 높인 기술로 전자칠판, 키오스크, 사이니지, 자동차 등 프리미엄 터치 LCD 제품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AIT 기술을 공정에 적용할 시 탄소배출량 7000톤가량을 줄일 수 있다. 매년 소나무 약 5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상응한다. 아울러, 희소금속인 인듐 사용량의 경우 최대 68%까지 줄인다.


LCA 평가 주력 모델로 확대하고,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사활’


‘LCA’라 불리는 환경 전과정 평가 도입도 확대한다. 제품 또는 시스템의 전과정에 걸친 투입물과 배출물을 정량화하고 이와 관련된 잠재적 환경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기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 제품인 OLED TV 패널을 대상으로 사전 연구 형식의 전과정 평가를 진행해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과정 평가 수행을 통해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추후 평가 대상 제품을 보다 확대함으로써 체계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A 도입을 제품군별 주력 모델로 점진 확대해 연내 제품의 20%를, 2023년에는 40%를 대상으로 시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이와 함께 폐기물 배출 관리를 위한 재활용 기술 확보에도 무게를 싣는다.

우선,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폐유리에 부착된 필름으로 인해 전량 매립 처리되던 폐유리의 필름 분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100% 재활용을 실천하고 있다. 기존 중화처리하던 고농도 폐산 또한 협력사와 재활용 기술을 발굴해 전량 재활용 중이다.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자원순환률을 높이는 동시에 폐자원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나섰다. 펄프 재생 기술 및 보호필름(PET) 섬유원료 기술을 개발해 폐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뤘으며, 폐수 슬러지에 포함돼 있는 구리 회수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제조공정에서도 약액 사용량을 최소화해 폐산 발생량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체계적인 폐기물 배출 및 관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전사 차원의 자원순환 관제를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중국 연태법인의 경우 폐기물 매립 최우수 등급인 제로 플래티넘 등급을 취득했으며 올해까지 국내 전 생산 사업증을 대상으로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장 폐기물 배출 저감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의 폐기물 재활용률. [사진=LG디스플레이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디스플레이의 폐기물 재활용률. [사진=LG디스플레이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탄소배출 감축설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00억원의 투자비용을 집행했으며, 이로써 작년 국내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4년 대비 38%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녹색프리미엄 입찰을 통해 국내 사업장 전 사무동 전력의 100%에 해당되는 57.2GWh 구매했으며, 올해는 해외 REC도 함께 구매해 전년 대비 19배에 해당하는 1096GWh를 전환할 예정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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