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22 현장] 삼성D·LGD, 차세대 OLED 두고 격돌...'시선 강탈' 혁신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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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D 2022 현장] 삼성D·LGD, 차세대 OLED 두고 격돌...'시선 강탈' 혁신기술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8.2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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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26일, 부산 벡스코에서 IMID 2022 개최
-행사 둘째날 전시회 열려...LGD·삼성D도 각각 A·B 부스에 전시장 설치
-삼성, 최초 77인치 QD-OLED 공개하고 LG는 OLEDoS·360도 폴더블 등 선봬
IMID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현장. [사진=고명훈 기자]
IMID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현장. [사진=고명훈 기자]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 ‘IMID 2022’가 2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2500여명의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 산·학·연 전문가가 참가했으며 전시회에는 100개가량의 부스가 설치됐다.

행사 첫날 벡스코 2층에서는 혁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다루는 각종 튜터리얼과 워크샵이 진행됐다. 세계 유수의 전문가를 초청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까지 차세대 기술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둘째날인 24일에는 전시회 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수많은 부스에서 화려한 디스플레이 제품과 기술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 디스플레이 양대산맥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나란히 출격했다. 양사는 차세대 OLED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그 현장을 찾아갔다.

◇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77인치 QD-OLED 공개...커피 트럭으로 혁신제품 홍보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 부스.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 부스. [사진=고명훈 기자]

전시회가 열린 첫날, 부산의 날씨는 흐렸지만 이곳 현장의 분위기만큼은 뜨거웠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적극적인 마켓팅 활동으로 열기를 배가시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벡스코 입구 광장에 커피 트럭을 설치하고, 찾아오는 관람객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커다란 디스플레이도 함께 설치해 회사가 주력하는 QD-OLED 제품에 대한 홍보도 톡톡히 했다.

기자는 설레는 마음을 갖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장이 마련된 B부스부터 찾아갔다.

발을 들어서자마자 화려하고 선명한 스크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IMID에서 최초 선보인 77인치 초대형 QD-OLED가 그 주인공이다. 짙고 풍부한 색감과 선명하게 관찰되는 사람의 피부 주름, 바람까지 느껴지는 생동감까지 이 초대형 스크린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77형 QD-OLED.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77형 QD-OLED. [사진=고명훈 기자]

올 초 QD-OLED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34인치 모니터용 제품을 시작해, 55형과 65형 TV용 디스플레이를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아쉽게도 아직 국내 시장에는 나오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7형 QD-OLED도 내년 중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현장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내년 중으로 77인치 QD-OLED를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다만, 출시 지역은 고객사 전략에 따라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게이밍 OLED.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노트. [사진=고명훈 기자]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스 S·G’ 등 폴더블 OLED 제품과 게이밍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화면을 분리해 컨트롤러와 게임 스크린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플렉스 노트와 양쪽으로 컨트롤러가 달려 반으로 접을 수 있는 OLED 등 게이밍 제품을 강조했다.

◇ LG디스플레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OLEDoS’ 공개하고 양면으로 접는 폴더블도 선봬

이번에는 A부스로 넘어가 LG디스플레이가 준비한 전시장을 둘러봤다. LG디스플레이는 OLED.EX 기술을 적용한 97인치 초대형 OLED 제품부터 시작해 투명 OLED, 차량용 P(플라스틱)-OLED 등 다양한 자사 특허 제품을 소개하며 명부상실의 OLED 기술력을 과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시 부스. [사진=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의 97인치 OLED. [사진=고명훈 기자]

이 중에서도 기자의 눈에 들어온 기술은 ‘OLEDoS(OLED on Sikicon)’라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솔루션이었다. OLED를 기존 유리 기판이 아닌 실리콘 기판에 증착시킴으로써 유리 기판 대비 더 많은 화소를 탑재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동일 면적에 초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무게와 부피가 줄어들어 착용감이 편해진 한편, 내구성도 뛰어나 AR·VR 기기를 위한 최적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이 기술을 밀고 있는 까닭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전시장에서 현미경 구멍을 준비해 관람객들이 직접 OLEDoS의 PPI(화소 밀도)와 휘도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oS 체험존. [사진=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의 OLEDoS 체험존. [사진=고명훈 기자]

스마트폰을 양면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360도 폴더블’ P-OLED도 눈에 띄었다. 동일한 축에서 양방향 폴딩이 가능한 힌지 구조 덕분에 바깥으로 접어도 주름이 없으며, 안으로 접을 시 스크린 보호에도 탁월하다.

LG디스플레이 현장 관계자는 “360도 폴더블은 사용자 편의에 맞게 스마트폰을 안과 밖으로 접을 수 있어 다양한 사용 환경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20만번 이상 접었다 펼 수 있는 내구성 검증까지 완료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전시장 안쪽에 채용 부스를 따로 마련해 취업준비생들의 채용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채용 부스는 24일부터 IMID 행사가 끝나는 26일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채용 부스.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채용 부스. [사진=고명훈 기자]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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