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15~17일 방한' 관심 커지는 이유...이재용·최태원 만남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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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5~17일 방한' 관심 커지는 이유...이재용·최태원 만남 가능성 '주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8.11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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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연설차 방한…김진표 국회의장 초청
- 이재용, 2013년 만남 갖고 IT 현안 등 논의
- 최태원, 코로나19 백신-소형원전 등 협력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오는 15~17일 한국을 찾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과거 인연이 깊은 기업인과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광복절 특사' 이후 시점이어서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이사장인 빌 게이츠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연설을 한다. 

빌 게이츠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가 국회를 찾는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더 좋은 세상과 더 강한 한국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김진표 의장은 지난 6월 28일, 레버 문델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과 면담할 때 빌 게이츠의 방문을 요청해 성사됐다. 

특히, 빌 게이츠가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등 기업인들과 면담을 가질 지 주목받고 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의 2013년 방한 시 모습

빌 게이츠는 지난 2013년 방한 당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임원들과 2시간30분 정도 만찬을 갖고 IT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빌 게이츠와 만날 경우 '광복절 특사' 이후 첫 거물급 인사와의 대외 행보가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재용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사면은 12일, 국무회의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과 빌 게이츠가 만날 가능성도 크다. 

빌 게이츠는 SK그룹의 백신 개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한 인연이 있다.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지난 2014년, SK바이오사이언스(당시 SK케미칼)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하는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달러(약 64억4000만원)를 지원했다. 이어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360만달러(약 47억3000만원)와 1000만달러(약 131억4000만원)를 국제민간기구를 통해 간접 지원했다.

또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계 관계자는 "빌 게이츠는 그간 인연은 물론 이재용 부회장은 재계 1위, 최태원 회장은 재계 '맏형'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점에서도 만남이 이루어질 경우 상당한 파급력이 있다"며 "더욱이 이재용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가 이루어진 후 회동이 성사되면 글로벌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0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에 방한하는 게이츠 이사장과 오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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