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거 세트 6600원' 시대... 버거 가격 인상에 맥도날드가 마지노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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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버거 세트 6600원' 시대... 버거 가격 인상에 맥도날드가 마지노선 될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8.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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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KFC·버거킹 이어 맘스터치 4일 가격 인상... 싸이버거 단품 4300원
맥도날드 "현재는 인상 계획 없다"지만... 업계는 "맥도날드도 인상 동참" 예상
주요 버거 브랜드 매장.[사진=각사]
주요 버거 브랜드 매장.[사진=각사]

'런치플레이션'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햄버거 마저 가격 인상의 큰 파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버거 브랜드 중 이미 롯데리아와 KFC, 버거킹이 지난 연말 또는 올해 연초 가격 인상에 이어 올해 6~7월 가격을 올린데 이어 맘스터치도 이달 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2일 맘스터치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원부자재 가격의 글로벌 상승이 너무 심각해 어쩔 수 없이 일부 제품 가격을 최소한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복수의 가맹점주협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인상 품목은 버거(23종)와 치킨(20종), 사이드 메뉴(7종) 포함 총 50종이다. 인상폭은 버거 200원, 치킨 1000원, 사이드 메뉴 100~400원이다. 대표적으로 ‘싸이버거’ 단품이 4100원에서 4300원,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가 1만5900원에서 1만6900원, ‘후라이드싸이순살’ 한 박스가 9900원에서 1만900원, ‘케이준양념감자(중)’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세트 메뉴는 버거(200원)와 사이드 메뉴인 케이준양념감자(200원) 인상 폭을 반영한다. 인기 세트 메뉴인 싸이버거 세트의 경우 기존 6200원에서 400원 오른 6600원이 되는 등 대부분의 버거 세트 메뉴가 400원 인상된다고 맘스터치 관계자는 설명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계육, 밀가루, 오일 등 주요 원부자재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맹점의 수익성 보전을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가격 인상을 실시하게 됐다”며 “가격 조정에 따른 인상분 전액은 가맹점 수익 개선 및 원부자재 구매가 인상 대응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롯데리아, 지난달 가격을 인상한 KFC와 버거킹에 이어 8월 4일부터 맘스터치까지 가격 인상에 나서자, 버거 시장 1등 브랜드이자 아직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못한 맥도날드가 어떤 결정을 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2일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그러나 버거 업계에서는 맥도날드가 이번 원부자재 가격 상승 도미노 현상을 가격 인상 없이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버거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1년에 1번 '설 연휴'에 가격 조정 관례가 있는 맥도날드는, 반년 만에 가격 인상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적자 확대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추석(9월 10일)을 즈음해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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