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이재용-최태원-정의선, 세계 각국 대통령 면담 '1순위'...바이든·조코위 등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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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이재용-최태원-정의선, 세계 각국 대통령 면담 '1순위'...바이든·조코위 등 잇단 '러브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7.3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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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 면담 갖고 미래차 협력
- 이재용, 바이든 등 세계 각국 리더들과 교류 '핵인싸' '글로벌 경제 대통령'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부산엑스포 유치 위원장 맡아 세계 각국 '동분서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각국 대통령이 찾는 면담 '1순위'로 자리매감하면서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이 커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사실상 '글로벌 경제 대통령'과 같은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의 위상은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이 가장 먼저 챙기는 기업 총수이며 세계 각국의 리더들도 면담에 심혈을 기울일 정도"라고 전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8일, 정의선 회장과 별도로 단독 면담을 갖고 미래 자동차 등 국가 성장동력 협력 및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난 3월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 이어 4개월여 만이며, 회장 취임 후 3번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미래차 등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자료 사진]

특히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차와 삼성전자·SK·LG·롯데그룹 등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여 명과 간담회를 했지만, 특정 대기업 총수와 별도로 만난 것도 이례적이다. 

또한 조코위 대통령은 당초 현대차와 기아의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하려던 계획이었으나 1박2일 빠듯한 일정 탓에 연구소 방문 취소 대신 정의선 회장과 면담을 택한 것이었다. 

현대차 측은 "정의선 회장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과밀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수도는 스마트시티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철도차량 등 모빌리티에서 건설, 수소에너지, 물류까지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역량은 물론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AAM, 목적기반차량(PBV),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솔루션이 스마트시티 내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조코위 대통령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 클린 모빌리티 등 파트너 희망"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28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조코 위도도 대통령,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
정의선 회장이 지난 28일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조코 위도도 대통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

정의선 회장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행사에 현대차의 친환경 전기차인 '제네시스 G80'와 '아이오닉 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2030 세계박람회 개최와 관련 후보지인 부산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 대통령 등 리더는 한국의 주요 그룹 총수와 면담하는 것을 공식으로 만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첫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데 이어 마지막 날에는 정의선 회장과 면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때문에 최태원 회장과는 화상으로 면담하기도 했다.

이재용, 뤼터 네덜란드 총리 만나...반도체 파운드리 등 포괄적 협력 논의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글로벌 경제 대통령'과 같은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계의 '핵인싸'인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등 포괄적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둘의 만남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뤼터 총리는 '차기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하는 최고위급 인사로 꼽힌다.

이재용 부회장은 8월 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구글 캠프'는 구글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든 비공개 모임으로 전 세계 최고 재계 지도자들이 만나 의견을 교환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캠프 설립 초기부터 이 모임에 참석했다. 한국인 참석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유일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맨 오른쪽)과 윤석열 대통령(가운데) 등과 사진을 찍고 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7월 초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열린 억만장자 모임 '앨런&코의 선 밸리 콘퍼런스' 참석도 예상됐지만 '사법 리스크' 때문에 불참했다. 대신 최경식 삼성전자 세트(IT·모바일·소비자가전) 부문 북미총괄 사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CEO들과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쁘고 신경 쓰이는 출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모임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도날드 트럼프-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반 자이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글로벌 리더들과도 교류하고 있다. 이밖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빌 게이츠 MS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래리 페이지 구글 전 CEO,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등 세계적 기업의 리더들과 교류 폭도 넓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대한민국 재계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글로벌 정·재계 인사뿐 아니라 유명 싱크탱크집단과도 교류하며 사회적 가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대표적 글로벌 인맥으로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수석,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듀폰 전 회장, 모하메드 알메디 전 사빅 부회장 등이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국·미국·일본 3국 전·현직 관료, 재계 인사, 학자 등 전문가를 한 자리에 모아 태평양과 동북아의 주요 경제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었다. SK그룹은 지난 6월 미국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최태원 회장은 다보스포럼 등에 꾸준히 참석하며 글로벌 인맥을 구축해왔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에서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을 맡아 세계 각국 리더들과 만남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글로벌 인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의 전략 시장인 미국과 유럽, 아세안 시장에 다양한 인맥을 자랑한다. 

정의선 회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50분간 독대하며 단연 부각됐다. 정의선 회장은 면담 이후 미국에 13조2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천민얼 중국 충칭시 서기, 존 오소프 미국 상원 등과 친분이 깊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대표 등은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정도로 서로 친하게 지낸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주도세력이 된 재계 3~4세 경영인들은 기존 '회장님' 세대와 달리 상호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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