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출시 급한데"...코로나 재유행에 게임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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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출시 급한데"...코로나 재유행에 게임업계 '긴장'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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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만명 넘어서...신작 출시 앞둔 게임사 '비상'
부산 '지스타' 등 오프라인 게임쇼 취소 가능성도 존재해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두달 만에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작 출시를 앞두고 게임기업들이 개발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나온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26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63일 만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신작 출시를 앞둔 게임업계는 울상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지금보다 심각해진다면 재택근무를 재개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올 여름에는 다시 재택근무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재유행에 회사로 출근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등 게임사 직원들이 고민을 털어놓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다만 아직은 게임사 내부에서 재택근무를 검토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진다면 게임기업들의 신작 개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다수의 게임기업들이 이르면 올해 말 신작 AAA급 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지만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한다면 개발 지연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하반기 매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이 아닌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재택근무로 인해 출시가 내년으로 지연된다면 올해 하반기 신작 모멘텀이 부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는 오프라인에서 다시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전 세계 각국의 게임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로 인해 방역 정책이 강화된다면 우리나라 '지스타', 일본 '도쿄게임쇼', 독일 '게임스컴' 등이 관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8월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명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행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면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놓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게임업계도 재택근무·오프라인 쇼 취소 등을 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견이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신작 출시에 어려움을 겪은 게임기업들이 올해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게임 개발을 이유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8월을 기점으로 다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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