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한화생명, ESG 경영 '가속패달'..."'E'·'S'는 기본 'G(지배구조)'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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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한화생명, ESG 경영 '가속패달'..."'E'·'S'는 기본 'G(지배구조)' 개선 박차"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7.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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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ESG 경영전략 및 로드맵 발표로 ESG 경영 본격화
- 지난해 '탈석탄 선언' 이후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및 지속가능성장 토대 마련
- 여승주 사장, 'ESG 경영은 지체없이 동참해야 할 시대적 흐름' 인식 전파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과 본사 빌딩[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지난해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 선언에 이어 지난달 '2030 ESG 경영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며 ESG 경영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오는 2030년까지 ESG 경영실천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그리겠다는 의미로 '그린라이프 2030'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인 3대 전략목표로는 ▲친환경·친사회적 투자 비중 2배 이상 확대 ▲탄소배출량 40% 이상 감축 ▲D·E·I(Diversity·Equity·Inclusion: 다양성·공정성·포용성)지수 개선을 약속했다.

한화생명의 ESG 경영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이 에너지 관련 그룹을 표방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여승주 사장의 추진력이 더해지면서 ESG 경영이 더욱 확대된 분위기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한화생명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았으며 국내 3대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Sustinvest) 평가에서도 생보사 중 최고인 'A' 등급을 획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한화 금융 계열사의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지속가능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했다"며 "올해는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 마련을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활발한 ESG 경영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 선포[제공=한화생명]

◆'2030 ESG 경영전략 및 로드맵'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의결...'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

이번 한화생명의 '2030 ESG 경영전략'은 지난달 개최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의결됐다. 이같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지난해 3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신설됐다. 

당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로 한화생명은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과 함께 비재무적 리스크를 더욱 충실히 관리·감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ESG 평가 3개 부문 중 환경과 사회공헌과 비교해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2월 한화생명은 ESG경영 실천의지를 표명하고 기업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권익 보호, 공정한 기업활동에 대한 의지를 선언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헌장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공=한화생명]

◆'환경'과 '사회'부문은 이미 높은 평가...'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도 취득

한화생명의 ESG 경영 중 환경부문은 에너지 절감 노력과 친환경 사옥 관리시스템 등에서 이미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도 환경과 사회부문에서는 'A+' 등급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친환경 실천을 위해 지난해 1월 ‘탈석탄금융’을 선언하고 같은 해 4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에도 가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그린오피스를 구축한 뒤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 각종 데이터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시에 병상 부족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제공했던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 등으로 환경경영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퍼리스 회의문화 정착과 지난 2015년부터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플래너 전자청약시스템을 통해 종이 서류 사용 또한 대폭 절감했다.

이달 1일에는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도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취득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 14001'은 기업이 환경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한 기준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경영체계를 마련해왔다. 환경 관련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사전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환경경영 매뉴얼도 정립했다.

회사내 각 부서별로는 내부 심사원을 양성해 자체 진단과 평가가 가능한 친환경 경영체계를 구축했으며 모바일 약관 제공을 통한 영업환경 디지털화 등 구체화된 환경 개선 목표도 수립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및 소비자 보호활동 등 사회부문에서도 'A+'등급을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화생명은 협력사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협력사 선정을 위해 전자구매시스템(HGAPS)를 운영 중이며, 협력사 선정을 위해 협력사의 윤리경영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교육 및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협력사의 역량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경증코로나 환자를 위해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두차례 지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 피해 고객을 위해 보험료 납입과 대출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는 특별지원을 실시하고, 한부모 가정과 복지관에 생필품을 기부하는 맘스케어 마켓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 3월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5곳 계열사와 함께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구호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으며 이와 별개로 산불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원리금 및 이자 상환을 6개월 동안 유예해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경증코로나 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원했던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제공=한화생명]

◆금융업 활용한 ESG 경영 실천도 주목...'ESG 금리할인·ESG 채권발행'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금융업 특성을 활용한 ESG 경영 활동도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자에게 'ESG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대출신청 및 약정서 등 종이문서를 태블릿 PC의 전자문서 형태로 약정하는 페이퍼리스 시스템(Paperless System)을 도입했으며 올해 6월부터는 이를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한 고객에게 ‘ESG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로 약정하면 0.1% 할인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한화생명이 종이 사용 절감으로 절약된 비용을 환경보호에 동참한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의 혜택이다. 한화생명은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으로 종이서류 발행 및 서류보관센터 운용에 들어가는 연간 약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대출 신청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종이서류 접수와 정리에 들이는 업무 시간을 1인당 연간 약 280시간 절약하게 돼 생산성 증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ESG 채권을 발행했다. 새로운 자본규제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본확충 효과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한화생명은 녹색금융과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등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여승주 사장은 "한화생명은 ESG 경영을 위해 재무적 성과 외에 환경과 사회 등 비재무적 성과를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며 "보험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은 모든 보험사가 지체없이 동참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의 ESG 경영 철학이 앞으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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