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행복 위해 유연한 사고 갖자" 해법 제시...제주도에서 최고 휴식은 '멍 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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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행복 위해 유연한 사고 갖자" 해법 제시...제주도에서 최고 휴식은 '멍 때리는 것'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7.13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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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3년 만에 제주포럼 재개...기업인 600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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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행복해지려면 유연한 사고를 갖자"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제주포럼은 코로나19로 3년만에 다시 열린 것이며,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게 1년이 조금 넘었는데, 회장이 된 이후 제주포럼은 처음"이라며 "서울 말고는 제주도에 제일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와서 제일 많이 하는 것이 '멍 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겪는 환경과 변화,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면 되게 딱딱해지고 그렇다"며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변화는 계속되고 점점 더 커질 거라고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한상의]

특히 최태원 회장은 "생존을 해야 하고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며 "사고를 조금 유연하게 가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나를 괴롭히는 어떠한 사건이 있거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 그 걱정거리를 해부하다 보면, 한 90% 정도는 내일 하면 될 일이지 오늘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여러분도 이번 포럼에서 생각의 유연함을 기르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강연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 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 리스크의 경제상황에서 당면한 위기를 뚫고 새로운 성장활로를 찾기 위한 윤석열 경제팀의 지원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해외 석학들의 통찰도 제시됐다. 

'붕괴-금융위기 이후 10년,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나'의 저자로 유명한 세계적인 경제사학자 애덤 투즈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포스트 워 시대'를 전망했다.

애덤 투즈 교수는 "지난 세기 글로벌 패러다임을 하나 꼽자면 미국이 이끌었던 신자유주의라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신자유주의는 글로벌 금융위기, 양극화 확대, 중국의 부상, 기후 위기 등의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즈 교수는 신 패러다임 체제에서 미·중간 패권이 심화되고 한국과 독일 같은 미국 동맹국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용석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는 한국경제의 현주소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로, 불확실성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석 교수는 그 방법으로 '새로운 세계화 전략' '미래를 내다보는 기술 투자' 등을 제안했다.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도 한국기업들이 살아남을 원포인트 레슨을 갖는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새 정부 산업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축적의 시간'의 저자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기술선진국의 자격'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도 다자주의 붕괴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국제 통상 질서 속에서 기업과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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