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림팩 현장서 유도로켓 ‘비궁’ 선봬...수출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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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림팩 현장서 유도로켓 ‘비궁’ 선봬...수출 시장 공략 본격화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7.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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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팩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전시, K-방산, 美 진출 교두보 기대
· 2019년,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로 美 국방부 주관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에서 성능 입증
· 지난해 8월, 美 메릴랜드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도 美 레이시온과 공동 프로모션 추진
김용섭 LIG넥스원 미국사무소장을 비롯한 해외사업부문 직원들이 새뮤얼 파파로(Samuel Paparo)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오른쪽 두번째)과 블레이크 컨버스(Blake L. Converse) 미 태평양함대 부사령관(왼쪽 두번째)에게 함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대표이사 김지찬)이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에서 첨단 유도로켓 ‘비궁’을 선보이며 한국 방산의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하고, 세계 방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과 해군과 함께 '2022 환태평양훈련(림팩, RIMPAC)'에 참가 중인 26개국 해군을 대상으로 K 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교두보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림팩은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으로 지난 1971년 시작돼 올해로 28회째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이 목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각국 해군의 친선의 장이자 세계 최대의 방산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세일즈의 장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해군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으며, 1990년 첫 참가 이후 17번째로 훈련에 참가 중이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이 참가했다.

 LIG넥스원, 美 림팩 현장에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전시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열린 림팩 훈련현장에서 국산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며 각국 해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며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해 2016년 개발을 마친 2.75인치 유도로켓"이라면서 "비궁은 약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탑재 방식으로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라면서 "LIG넥스원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비궁’은 2019년 10월, 한국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비행·사격 시험을 비롯해 현장실사 등 다수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도 FCT에 다수 참여했으며, 한국산 유도무기로는 ‘비궁’이 최초다.

LIG넥스원, 美 레이시온과 함께 공동 수주마케팅 추진...美방산시장 진출 교두보 기대

‘비궁’은 탁월한 성능이 입증된 만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LIG넥스원은 미국의 대표 방산업체인 레이시온과 함께 지난해 메릴랜드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서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비궁을 소개하고,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하기도 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09년 미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북미 지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첨단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매진해온 만큼 비궁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협의한 만큼, 국내 방산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미 방산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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