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의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 핵심은 ‘그린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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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의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 핵심은 ‘그린 데이터센터’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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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대표 “탄소배출 절감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 중...데이터센터 전력 큰 비중 차지해”
-2030 온실가스 ‘30%↓’ 방안 中 그린 데이터센터가 18.7%...신규 ‘동탄 DC’ PUE 1.12 목표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도 ‘가속’...적재·경로·네트워크 최적화로 효율성 향상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황성우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탄소배출 절감 중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 짓는 가운데, 특히 에너지 고효율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을 기업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정책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최근 발표한 삼성SDS의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황성우 대표는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기업의 환경경영 역량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라며, “삼성SDS의 탄소배출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우리는 탄소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가진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성우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환경경영 TF(테스크포스) 조직을 꾸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전사 환경경영 담당 임원으로 선정하는 등 ESG 관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해당 TF 조직에는 분야별 환경경영 과제와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부 활동을 추진하도록 임무를 맡겼다. 그 첫 번째 중장기 프로젝트가 바로 2030년까지 전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라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사용비율 확대 등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와 2022년말 완공 예정인 '동탄 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와 2022년말 완공 예정인 '동탄 데이터센터'. [사진=삼성SDS]

◇ 올해 말 완공하는 ‘동탄 데이터센터’, PUE 1.12 목표...고효율 UPS 등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황성우 대표는 데이터센터에서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만큼,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비중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삼성SDS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율 30% 달성 방안 중 에너지 고효율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18.7%로, 타 항목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신규 동탄 데이터센터가 그 계획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자사가 보유한 수원(PUE 1.57)·상암(PUE 1.41)·춘천(PUE 1.27) 데이터센터에서 전력효율지수(PUE)를 점차 개선한 데 이어 이번 동탄 센터에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인 PUE 1.12를 목표로 설정했다. 수원 센터와 비교해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대 31%를, 전력 비용은 최대 3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SDS의 2030 온실가스 감축 30% 달성 방안. [자료=삼성SDS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를 위해 동탄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운영을 위한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고효율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변압기에 각각 40억 2000만원과 24억 3000만원을, 고온냉수 냉동기와 외기냉수냉방 설치에 각각 51억원을 투입했으며 팬월 및 항온항습기 등 가변풍량 팬 설치에만 총 187억 9000만원을 넣는 등 친환경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외기냉수내방 시스템의 경우 외기를 직접 유입시켜 서버룸을 냉방하고 간접적으로 냉수 열교환을 통해 냉동기, 냉수펌프, 냉각탑의 전력사용량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이를 활용함으로써 PUE가 최대 0.19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삼성SDS는 설명했다.

더불어 삼성SDS의 항온항습기는 전산유체역학(CFD) 기반 데이터센터 공조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한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버룸 내 유동 및 온도 분포를 분석하고, 항온항습기의 적정 급기 온도 및 풍량을 설정 후 가동해 전력효율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삼성SDS의 동탄 데이터센터 친환경 투자. [자료=삼성SDS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태양광 패널을 필두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용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동탄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서 태양광 발전 도입에만 9억 4000만원을 지불했다. 이외에도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과 히트펌프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용되는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020년 239MWh에서 2021년 245MWh, 올해에는 256MWh까지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당사는 에너지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기회요인으로 인식한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 사용량 급증과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사의 데이터센터는 PUE가 낮아 에너지비용이 낮고 원가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고 저탄소 데이터센터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SDS의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전력 손실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센터별 에너지 저감 기술 도입을 확대해 에너지 사용량을 지속해서 감소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도 ‘가속’...적재·경로·네트워크 최적화로 효율성 향상

친환경 물류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성우 대표는 “물류 프로세스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적재 및 경로를 최적화함으로써 친환경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첼로 스퀘어'. [사진=삼성SDS]
삼성SDS의 '첼로 스퀘어'. [사진=삼성SDS]

삼성SDS의 물류 서비스는 글로벌 통합 솔루션인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SDS가 자체 구축한 첼로 스퀘어는 물류 산업에서 견적-계약-운송-트래킹-정산까지의 전 과정을 IT 기술 기반의 수출입 물류 관리 플랫폼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 최근 중국에 출시한 데 이어 향후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첼로 스퀘어를 이용하면 국제운송과 로컬운송, 물류센터운영 등 물류 전 구간에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다양한 컨설팅 방법론이 적용되기 때문에 고객의 물류 최적화를 지원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러한 방식을 활용해 친환경 물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적재 최적화를 통해 팔레트·컨테이너 사용과 트럭 이용 등을 줄인다. 적재된 물품의 무게와 부피를 자동 측정하고 다양한 제약 조건을 검토해 출하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 시스템을 적용한 뒤 삼성SDS는 적재 효율을 10% 개선하고 팔레트 사용을 5%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운송 경로도 최적화한다. 배송조건과 라우트를 고려한 자동 배차 계획을 수립하고 최소 이동거리를 찾아 진행하는 것이다. 배차 대수는 20% 감소한 한편, 배송처는 15%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고객의 판매전략에 따라 물류센터의 최적 입지와 수를 결정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설계를 지원함으로써 물류비를 최소화하는 전략도 내놨다.

삼성SDS 관계자는 “당사의 물류 서비스는 IT 및 컨설팅 역량 기반의 차별화된 물류 아웃소싱 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물류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라며, “특히, 운송사 등과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는 않지만, 간접 배출이 발생하는 스콥3(Scope 3) 영역까지 확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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