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전면 재택근무제 돌입에 긴장하는 게임업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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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전면 재택근무제 돌입에 긴장하는 게임업계...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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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 다수 재택 근무에 익숙함 느껴
신작 개발 지연 막기 위해 정상 근무 불가피
네이버 본사 전경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 본사 전경 [사진 제공=네이버]

우리나라 IT 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면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며 게임업계에도 거센 반향이 일어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게임 개발자들이 회사 출근에 거부감을 느끼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재택근무제를 채택한 기업으로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재택근무를 시작한다. 특히 네이버는 '워케이션' 제도 역시 도입했는데, 워케이션은 업무와 휴가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다.

두 기업이 완전히 재택근무로 근무 방식을 전환한 배경으로는 직원들 사이에서 재택근무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IT 업계 직원들 대다수가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재택근무 전환을 놓고 게임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코로나 기간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일부 게임 개발자들은 현재 회사 출근을 하는 일에 대해 적응을 어려워하며 완전 재택근무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사는 팀 단위로 게임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신작 출시가 늦어지는 일이 불가피해 완전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영향을 받아 게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게임 개발에 필요한 환경을 완벽히 직원들의 자택에 구현하는 일 역시 막대한 금액이 들어 중소 게임사에겐 큰 부담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근무환경의 차이가 게임업계의 인력 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이 존재해 게임업계 대표 악습인 '크런치 모드'가 재현될 수도 있는 만큼 워라벨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일부 개발자들은 게임사를 떠나는 일도 선택지 가운데 놓고 있다. 

때문에 근무 환경을 둘러싼 게임사와 직원들 사이의 줄다리기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력 유출만은 게임사들이 피하고 싶은 상황인 만큼 유연한 근무 환경을 합의점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업계 대다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상 출근을 대다수의 게임기업이 목표로 삼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여러 가지 근무 조건을 놓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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