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일상회복에도 재택은 그대로···"금융사도 테크기업으로 혁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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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일상회복에도 재택은 그대로···"금융사도 테크기업으로 혁신 시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5.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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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 금융권 최초 상시재택근무 도입해 일하는 방식 변화 도모
- 출퇴근 부담 덜어주는 '거점 오피스' 마련해 자율과 책임의식 고취
- 직원 다양성과 자율성 존중하는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박차
일상회복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운영했던 재택근무 등을 일상회복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카드·보험사가 잇따르고 있다. 통상 IT기업에서 일상화된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기반으로 이번 기회에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9일 카드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시기에 한시적으로 운영된 재택근무가 효율적 시간관리 등의 장점으로 업무효율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이를 계기로 직원들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조직문화 확산을 시도하는 회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상시 재택 근무'를 도입했다. '거점 오피스'도 운영하는 등 테크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큰 틀에서 혁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현대카드의 '상시 재택 근무'는 일괄적으로 재택일수를 정해 놓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서 및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총 세가지로 분류된 업무그룹은 근무 특성에 따라 월 20%∙30%∙40%의 재택 근무 비율이 부여된다. 이밖에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월 50%까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경력사원, 그리고 현장 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현대카드는 '거점 오피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6월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현대카드는 금융 테크로의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자율과 책임 기반의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를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장소 제약 없이 본사 업무 수행이 가능토록 한 지역거점 오피스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SWP)'를 부산, 대전, 대구, 제주, 인천 5곳에서 운영 중이다. 개인별 업무 스케줄에 따라 자택 인근 오피스와 본사를 오가며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선택형 SWP'도 도입했다.

지난 17일 에이스손해보험은 지난 2년 간의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형식의 '3+2 유연근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에이스손보의 '3+2 유연근무제'는 대면 소통을 통한 협업을 도모하고 아울러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도입했다. 출근하는 3일 중 월요일과 수요일 이틀은 임직원 간 협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협업 데이(Collaboration Day)' 운영해 전 임직원이 출근하고 다른 하루는 개별적으로 선택해 출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에이스손보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직원 간의 대면 소통을 통한 협력 문화를 공고히 하고 직원 개개인의 수요와 생산성에 따른 유연한 업무 수행을 존중하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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