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여행 패러다임 바뀐다"···'레저확대·여행취소보장'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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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여행 패러다임 바뀐다"···'레저확대·여행취소보장' 필요성↑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5.17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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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노19 확산 시 여행 패러다임 변화···일상에서 여가 활동 중심
- 여행상품 선택 시 보장항목 다양성 중요하게 고려
- 여가·레저 보장 확대 및 여행 취소·중단 보장 제공 필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상과 연계된 생활여행이 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여행자보험도 그간 변화된 여행시장 패러다임에 맞춰 변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정성희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행시장 트랜드가 일상 속에서 안전한 여행을 추구하는 방식 등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여행보험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여행보험상품에 일상과 연계된 생활여행을 위한 여가·레저 보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방역 규제 완화와 함께 여행에도 보복소비 등이 살아나고 있어 편의성을 강조하는 여행자보험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보험사들도 합리적인 보험료뿐만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개발에 적극적인 모양새"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지난해부터 국내여행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자 수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힘입어 지난 2019년까지 연평균 12%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과 2021년 각각 85%, 71% 2년 연속 급감했다.

또한 국내여행자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지난 2020년 크게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해외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국내여행보험 신계약건수는 17만 여건으로 2020년 대비 49.3% 증가하면서 높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전면 해제 등으로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행시장의 패러다임이 일상에서 여가활동 중심 또는 유연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업무와 여행의 결합(워케이션(Work+Vacation)),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한 지역에 머무르는 체험하기(Slow tourism),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야외 및 레저 활동 등에 대한 여행수요가 늘어났다. 

생활권역 내에서 일상과 연계되거나 캠핑, 차박, 골프 등의 활동을 결합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거리단계 상승 등으로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을 취소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여행 일정 변경이나 취소가 유연하고 편리한 여행상품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이에 해외 보험회사들은 신상품 개발을 통해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AIG의 경우 레저활동을 겸한 여행자를 위한 특약,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자를 위한 특약, 신혼여행자를 위한 특약 등 여행의 목적에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처브(Chubb)는 골프 여행자를 위한 여행보험을 통해 골프 일정 취소에 따른 그린피 보장, 골프 장비 도착 지연에 따른 손실 등을 보장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 악사(AXA) 등 다수의 보험회사는 여행보험 계약자의 여행 취소 시 돌려받지 못하는 여행경비를 일정 한도까지 보장하는 '여행취소보험'을 내놨다.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다수의 여행을 한 번의 가입으로 1년 동안 보장해주는 여행보험을 출시한 미국 보험사도 등장했다.

하지만 국내 여행보험상품 중 여행불편에 대한 보장은 해외여행보험의 항공기·수화물 지연비용 정도로 코로나19 등에 따른 여행취소·중단과 관련된 보장은 없다.

정 연구위원은 "여행계획이 있는 대다수는 여행보험상품 선택 시 보장항목의 다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보험회사도 생활여행을 위한 보장 확대와 여행 취소·중단 보장 등을 제공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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