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베스파, 직원에 권고사직 통보...흥행작 부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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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베스파, 직원에 권고사직 통보...흥행작 부재 탓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02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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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규모 100명 예정
신작 부재 탓에 경영난 겪어
베스파 로고.
베스파 로고.

흥행작 부재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베스파가 직원 대다수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베스파는 현재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김진수 대표는 전날 회사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회사를 회생시키려고 많이 노력했고, 투자도 유치했지만 안타깝게 됐다"면서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고사직 규모는 100여 명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공시 기준 베스파의 직원 수는 모두 148명인데, 전체 직원의 3분의 3분의 2 이상이 권고사직 대상이 됐다.

베스파는 지난 2017년 '킹스레이드' 흥행에 성공하며 연간 1000억원 넘게 벌어들이며 2018년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신작이 부재하고 투자유치에 실패하며 경영난에 빠졌다. 

베스파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87억원, 2020년 339억원, 2021년 4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2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베스파는 이완수 신임대표를 선임하고 임직원 연봉 1200만원 일괄 인상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신작 '타임 디펜더스'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지만 실패하며 수렁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베스파의 권고사직이 IT 및 게임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연봉 인상을 발표했는데, 이를 메꿀 만큼의 매출을 거둬들이지 못한 탓에 권고사직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게임사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가 이미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채용 정책을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해외에서도 메타와 아마존 등 다수의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중단한 상황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직원 수를 감축하는 일을 고려하는 게임사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인력 감축이 AAA급 게임을 개발하는 데 차질을 빚는 것으로 이어질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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