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게이밍 허브’ 본격 개시...“국내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 기여할 부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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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게이밍 허브’ 본격 개시...“국내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 기여할 부분 있을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7.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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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기기·PC 없이 TV만 있으면 최신 게임 모두 가능...“게임계의 OTT”
-MS 엑스박스·엔비디아 지포스나우·구글 등 이어 연내 아마존 루나도 지원
-국내 클라우드 게임 산업도 ‘들썩’...게임사들, 게이밍 허브 플랫폼 입점 도전 주목
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PM그룹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PM그룹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삼성전자가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면서 글로벌 대형 게임사와의 파트너십을 넘어 국내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열린 삼성전자의 게이밍 허브 미디어 브리핑에서 안희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PM그룹장은 “국내에서도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각 지역 좋은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력하는 과정의 작업들을 시작하고 있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게임 업계에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아무래도 아직 시작하는 시점에 해당하며 전체적인 시장 인프라가 우선 갖춰져야 하고, 파트너사들이 콘텐츠를 클라우드화하는 변화 과정 자체가 시간이 필요한 단계”라며, “여기에 삼성의 게이밍 허브 서비스가 당연히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으며, 게이밍 파트너들에 대한 더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초기 단계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게이밍 허브 Neo QLED 8K. [사진=삼성전자]
삼성 게이밍 허브 Neo QLED 8K. [사진=삼성전자]

전체 게임 산업에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2019년 1억 5200만 달러에서 2020년 6억 6900만 달러로 1년 새 4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이후 작년에는 15억 7100만 달러, 2023년에는 50억 달러(한화 약 6조 4770억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 산업은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 후발주자로 평가된다. 이용자인터페이스(UI)를 맞추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게임을 제공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게임을 향한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이용자 증감에 따른 확장성과 적은 운영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이 나타나며 중소 게임사뿐만 아니라 대형 게임사에서도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게이밍 허브 출시가 국내 클라우드 게임 산업으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는 배경이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많은 게임사가 게이밍 허브 플랫폼 입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게이밍 허브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삼성 게이밍 허브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로, 콘솔기기와 PC를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스마트 TV만으로 최신 게임이 모두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가 TV를 통해 넷플릭스를 포함한 모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처럼 TV 하나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실제 속도 측면에서도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문제없는 네트워크 환경이라면 게이밍 허브 서비스 이용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2022년형 스마트 TV에서는 단순히 게임 앱을 실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천 게임, 게임 관련 동영상, 인기 신작의 트레일러 등 관련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고 동영상 등을 시청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게임 중 리모컨 홈버튼만 길게 누르면 어떠한 이탈 없이 기존에 즐겨 했던 게임으로 변경해서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유튜브를 통해 공략 영상 탐색도 동시에 가능했다.

삼성은 기존 스마트 허브 화면에 게임 전용 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번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게이밍 허브 서비스가 가능한 삼성전자의 신형 Neo QLED 스마트 TV에는 최대 '4K@144Hz'의 고주사율과 강화된 블랙 디테일, 영상 내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입체적 사운드를 구현해주는 ‘무빙 사운드 Pro+’ 등이 지원된다.

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PM그룹장. [사진=삼성전자]

게이밍 허브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삼성은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 구글 스타디아, 유토믹 등의 인기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원되며 연내 아마존의 루나도 라인업에 추가할 방침이다.

삼성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9개국에서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추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희영 그룹장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키워가는 잠재성 높은 시장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이라며, “게이밍 허브는 6월 30일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한국 등 9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이후 각 지역 고객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차적인 국가 확장을 고민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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