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복구에 투자”…글로벌 ETF로 읽는 미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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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복구에 투자”…글로벌 ETF로 읽는 미래 트렌드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6.2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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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980년 이후 재해 320건…피해액 2조 달러
프로큐어, 피해복구기업에 투자…“기후위기 수요 불가피”
뉴데이임팩트, 해양보존기업 투자…순수익 5% 기부
[출처=Unsplash]

“기후변화는 미 전역에 산탄총을 발사한 것과 같은 재해를 불러왔다.”

이달 미국증시에 이름을 올린 두 ‘기후변화’ 테마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는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큐어는 자연재해 복구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뉴데이임팩트는 5년 간 쌓은 임팩트투자 노하우로 해양보존 ETF를 출시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자연재해 피해가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미국에서 발생한 재해는 총 20건, 피해액은 1450억 달러(약 190조원)에 이른다. 이에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저장고’인 해양생태계 보존에 대한 인식도 함께 늘고 있다. 


미 프로큐어, 재난복구 ETF 출시…“기후위기로 수요 불가피”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출처=NOAA]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큐어는 자연재해복구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프로큐어 재난회복 전략 ETF(Procure Disaster Recovery Strategy ETF·FEMA)’다. 펀드는 허리케인, 산불, 홍수 등 자연재난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산업에 투자한다. 

주로 엔지니어링 및 건설, 특수산업기계, 폐기물 처리업체 등으로 현재 정부와 재해복구 계약을 맺고있거나 지난 5년 간 관련 계약이력이 남아있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미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미국은 1980년 이후 총 323번의 자연재난을 겪었고 이로 인한 손실액만 2조2000억 달러(약 2800조원)에 달한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재난 발생빈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복구산업수요도 늘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27일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후지쯔(2.23%), 엔지하우스시스템(2.00%), 테트라테크(1.82%) 등 총 63개 기업이 포함됐다. 지난 1일 출시 이후 수익률은 –8.49%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수익률을 약 4%p 밑돈다. 순자산은 110만 달러(약 15억원)다.

프로큐어 앤드류 채닌 CEO는 “불행한 현실은 자연재해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의 거주지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재해복구기업이 없다면 피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번 ETF는 이러한 복구 및 재건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뉴데이임팩트, 해양생태계 보존 ETF 꺼내…“포트폴리오 80% 해양보존 기여”


[출처=Unsplash]

미국 자산운용사 뉴데이임팩트는 이달 해양생태계 회복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았다. ‘뉴데이 해양생태계 ETF(Newday Ocean Health ETF)’다. 티커명은 뱃사람들의 인사말인 ’AHOY(아호이)’다.

펀드는 해양 탄소배출저감,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등 해양보존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자체 ESG 방법론을 적용해 포트폴리오 기업 80%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해양 생태계 복구나 회복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20%도 모두 ESG 테마와 연관돼있다. 

뉴데이임팩트는 펀드 순수익 5%를 비영리 환경단체 ‘얼스에코 인터내셔널(EarthEcho International)’에 기부한다. 뉴데이임팩트는 지난 해부터 얼스에코와 함께 청소년에게 지속가능성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7일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알파벳(5.27%), 마이크로소프트(5.12%), 애플(5.0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아메리칸워터웍스(3.97%), 엑센츄어(2.98%) 등이 담겨있다. 7일 출범 이후 수익률은 –4.18%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를 1.8%p 웃돈다. 순자산은 45만 달러다.

뉴데이임팩트 더글라스 헤스케 CEO는 “여러 지속가능 테마 ETF들은 ESG라는 테두리 안에서 마케팅적인 기회를 얻기 위해 책임감 없는 기업을 마구 넣는다”며 “우리 ETF 포트폴리오는 5년 임팩트 투자에서 구축한 관계를 기반으로 효과적이고 유효한 녹색의제를 갖춘 기업 100%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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