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전경련 등 재계, 일본과 경제교류 '재가동'...최태원 회장, 한일 경제협력 재개 논의
상태바
대한상의-전경련 등 재계, 일본과 경제교류 '재가동'...최태원 회장, 한일 경제협력 재개 논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28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한상의,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11월 개최 제안
- 전경련, 7월 중 한일 재계회의 추진...3년 만에 재개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각각 한국과 일본의 경제 교류 재개에 나서면서 한일 협력체제가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무역 제재 후 냉각됐던 한일 경제 교류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중단된 바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 직후 한일 관계 회복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양국 경제단체의 교류는 각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와 전경련이 각각 하반기부터 양국 경제단체와 만나 경제 교류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 도쿄를 거쳐 26일 귀국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5월 한일의원연맹 간단회에 참석한 모습

최태원 회장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각각 만나 한일 경제협력 재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경제인 교류 행사인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대한상의 측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회장단 회의를 여는 방안을 일본 쪽에 제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된 상태라는 점에서 5년 만에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경련도 일본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경단련과 7월 중 한일 재계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조율 중이다. 

지난 2019년 개최된 한일 재계회의 모습

한일 재계회의는 1982년부터 양국 주요 그룹 기업인들이 참석해온 행사였으나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따라서 3년 만에 재개되는 것.

전경련은 지난 5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한국인의 일본 입국 시 격리 의무 면제' 조치에 대해 한국 경제계는 큰 환영을 표한다"며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협력 강화의 큰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한다. 전경련도 일본 경단련과 함께 양국 경제협력 강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경제인들은 이미 지난 5월 30일, 화상으로 한일 경제인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26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해 양국 경제 현안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협력을 논의했다.

한일 경제 교류를 위한 항공 노선 하늘길도 다시 열린다. 한일 비즈니스 노선으로 유명한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이 오는 29일 재가동한다. 2020년 3월 중단된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뒤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노선이어서 양국 간 교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편, 대한상의가 지난 4월 국내 기업 32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7곳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는 한일 경제 교류에 따라 공급망 상호 보완,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인력 및 일자리 미스매치 협력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