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 재계 총수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원팀'
상태바
[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 재계 총수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원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23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태원, 민간 유치위원장 맡아...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신동빈 등 적극 참여
- 최태원,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유치전...신동빈, 아일랜드에서 홍보전
- 구광모, LG그룹 국내 및 글로벌 전광판 광고에 부산엑스포 홍보 집중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의기투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총전력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는 요즘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 아래 똘똘 뭉쳐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10대 그룹 총수들이 글로벌 역량 결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5월 31일 열린 민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 이어 일본 도쿄를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 취임 첫 공식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유럽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고, 구광모 LG 대표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해외에서 홍보전에 돌입했다.

최태원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21~22일 열린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함께 BIE 사무총장, 각국 대사들을 만나 부산을 홍보했다. 총회에선 한국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지원했다. 최태원 회장은 7월 중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도 맡을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5월 31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한인 행사에서 프랑스 교민들에게 “SK그룹을 비롯한 10대 그룹이 이미 하나로 뭉쳤고 이제부터 경제계가 내 일이라 생각하고 뛰겠다”며 “프랑스 동포들도 힘을 합쳐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해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고 후세에도 그 유산을 물려 주자”고 독려했다.

신동빈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가 힘을 보태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20~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홍보전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등 주요 유통, 식품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직접 부스에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코카콜라, 월마트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하는 별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엑스포 개최 최적지로서 부산의 역량을 집중 소개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2022 롯데오픈’ 현장에 참가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가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4일 '2022 롯데 오픈' 경기가 진행된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를 방문해 포토월 앞에서 롯데 골프단 황유민 선수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모습. 

또한 신동빈 회장은 롯데 CEO들이 모여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그룹 주요 행사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현안을 다룰 계획이다. 7월 중 개최되는 하반기 VCM을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전방위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있는 LG전자의 랜드마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다.

LG는 21일(현지시각)부터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 있는 전광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스퀘어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5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이며, 피카딜리 광장도 영국 수도 런던의 최대 번화가다.

영상은 글로벌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MICE) 도시로서 부산의 매력을 ▲에너지(ENERGY) ▲모험(ADVENTURE) ▲다양성(DIVERSITY) ▲아름다움(BEAUTY) ▲예술(ART) ▲당신(YOU) 등 여섯 가지 키워드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가 만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 제공=LG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가 만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LG는 국내에서도 광화문, 시청 등에 있는 옥외광고 전광판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LG는 향후 유치위원회와 협의해 해외에서 유치 활동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해 9월 경총 페이스북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SNS 홍보 캠페인에 참여했다. 경총은 박람회 유치회원으로 활약 중이다.

손경식 "올림픽 월드컵 등 유치전에서 정주영-이건희 회장이 역량 총동원했듯이 적극 협력"

손경식 회장은 "과거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글로벌 행사 유치전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적 기쁨을 선사한 바 있다"며 "이번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 기업인들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 7월 발족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이밖에 포스코와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0대 그룹 대표들은 대부분 위원으로 참여한다.

재계가 지난 5월 31일 발족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에는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11개 사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해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경총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캠페인에 참여했다

주요 그룹은 부산엑스포 전담조직을 꾸리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민간위원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이달 초 최고경영진이 전면에 포진한 'WE(월드엑스포) TF'를 발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정현호 부회장을 팀장으로 30~40명 규모의 유치 지원 TF를 구축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파리를 찾아 삼성이 맡은 국가의 대표들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재계는 앞으로 관광, 문화, 금융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유치 지원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매주 1~2회 상의 사무실에 들러 부산엑스포 등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경제 효과는 61조 원에 달한다. 2030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이다. 개최국은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