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글로벌 복합위기 '비상경영'...삼성전자·SK·현대차·LG 대응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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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글로벌 복합위기 '비상경영'...삼성전자·SK·현대차·LG 대응책 마련 '고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20 2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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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유럽 출장 후 기술 강조...삼성전자 및 계열사 사장단, 20일 긴급 회의
- 최태원, 기업 가치 극대화 경영시스템2.0 전환...'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 정의선, 오는 7월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 개최...전기차 등 전략 구체화
- 구광모, 상반기 전략보고회 재개...고객 가치 중심 경영 전략 점검 등 나서
- 신동빈, 오는 7월 가치창조회의(VCM) 개최...'뉴롯데' 비전 실행 구체화

삼성전자 등 재계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함께 세계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공포가 퍼지는 등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 대응하고자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 직후 일성으로 '초격차 기술' 중요성을 강력히 주문한 것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 장기화,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분쟁, 금융 시장 불안 등 세계 곳곳의 충격에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경영 등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이미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미국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76.1%가 “이미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거나 내년 말까지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특히 삼성전자와 계열사 사장단 25명은 20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한종희 부회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다중 위기에 선제 대응을 강조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관계사 경영진이 총충돌한 것은 2017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상경영회의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를 넘겨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DX 부문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21일)을 하루 앞두고 사장단 회의부터 전격 개최한 것. 삼성전자는 전략회의에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의 위기 상황 대처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유럽 출장 귀국 후 일성 “시장의 여러가지 혼돈, 변화와 불확실성을 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사진은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ASML 경영진과 만난 모습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유럽 출장을 마친 후 입국하며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제일 중요했던 것은 ASML과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느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여러가지 혼돈, 변화와 불확실성을 봤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6년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시스템반도체는 대만 TSMC에 밀려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7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2022년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혁신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대내외 위기 극복에 더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시스템을 재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이른바 ‘SK 경영시스템 2.0’으로의 전환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은 “기업 가치는 재무 성과, 미래 성장성과 같은 경제적 가치(EV) 외에도 사회적 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됐다”며 “어떤 요소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일지 분석해 이해관계자의 더 큰 신뢰와 지지는 물론 혁신과 성장 방향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6월 선언한 ‘파이낸셜 스토리’가 기업 가치와 연계가 부족한 만큼 업그레이드를 당부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7월, 정의선 회장 주재 하에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한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 수립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또한 전기차 시장 전략은 물론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 5월 30일부터 주요 계열사별로 구광모 대표가 참석하는 전략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LG그룹은 2019년 이후 중단했던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재개했다. 전략보고회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광모 대표는 글로벌 위기 상황 대응 방안과 함께 고객 가치 중심 경영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오는 7월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가치창조회의(VCM)를 개최한다. 신동안 회장은 ‘뉴롯데’ 완성을 위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와 위기 극복 방안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폭을 연말까지 현행 30%에서 37%로 높이고,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기준단가를 L당 1700원으로 50원 낮춰 지급액을 늘린다고 밝혔다. 또 철도·도로 통행·우편·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은 하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전기·가스요금은 인상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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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6-21 09:26:01
마약쟁이 이재용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현지채용 한국인근로자에 갑질, 언어폭력을 일삼고 개선에 응하지 않고
한국인 근로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악덕기업주 이재용
- 주요 내용
1. 부당해고 : 입사 설명회 시 정년 보장 약속 하였음
☞ 그러나 매년 몇 명씩 퇴사 조치하고 있음, 언제 해고 될 지 모르는 상태 근무하고 있음
2. 주말(토,일) 강제 출근 요청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주말 휴식 미 보장
☞ 쉬는 토요일 강제 근무시키고 특근비 미 지급
3. 주재원과 현지채용 한국인과는 갑과 을의 관계로 갑질 만연 : 신 노예제도라 할 수 있음
☞ 화가 났을 때 언어 폭력 및 자신과 맞지 않으면 부당해고 조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84914999083, 1325h20@gmail.com)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