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라이즈 2022 ②] AI로 면접부터 물 관리까지 … “생활 속 AI로 편의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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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이즈 2022 ②] AI로 면접부터 물 관리까지 … “생활 속 AI로 편의성 높인다”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6.17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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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2B 영역에서 AI 활용 높을 것 … "면접부터 자원 관리까지 효율성 높여"
- 한국수자원공사, 스타트업 육성으로 물 관리 시스템 개선 … "AI로 수질 관리까지"
-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일들 간편하게 AI가 대신해 비용·위험 낮출 것
- "AI가 생활 속 모든 부분에 녹아들 것" IoT와 함께 필수 기술 될 전망

([넥스트라이즈 2022 ①]에 이어서)

② B2B 영역에서의 AI 활용 돋보여 … “HR, 바이오, 물류, 외식사업 등 다양”

이번 전시회에는 자동화·효율화와 관련이 큰 AI의 특성상 B2B 영역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둔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채용과 인사관리, 바이오, 외식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 랩(genesis lab)이 개발한 뷰인터HR은 AI를 활용한 채용 솔루션으로서 비대면 채용,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채용을 목표로 설계됐다. AI가 설정된 기준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영상 면접까지 진행해 편리할 뿐 아니라 채용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로 LG와 삼성, 현대, 네이버 등 대기업에서도 제네시스 랩의 뷰인터HR을 활용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AI를 채용에 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배리어의 청각장애인 수어 통역 스마트 글래스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언배리어의 청각장애인 수어 통역 스마트 글래스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바이오 부문에서의 AI 활용도 돋보였다. 청각장애인의 수어를 통역해주는 스마트 글래스를 전시한 언배리어(UNBARRIER)는 병원 등에서의 활용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언배리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글래스는 청각장애인이 착용한 상태로 수어를 하면 이를 인식해 음성으로 통역해준다. 실제로 시연 영상에서는 사용자가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로 수어를 진행하자 기기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해당 내용을 읽어줘 원활한 통역 기능을 볼 수 있었다.

현장에 나온 이강일 언배리어 대표(CEO)는 “비장애인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장애인들은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과도하게 알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그래서 디자인도 너무 눈에 띄지 않는 모양으로 세련되게 개발하려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는 스마트 글래스 위주로 개발이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태블릿 등에 앱으로 서비스를 출시해 병원 등에서 청각장애인들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택배 물류 서비스에 AI를 활용한 아이디어도 관심을 모았다. AI 풀필먼트 테크 기업인 두핸즈는 AI 풀필먼트 시스템 ‘품고’, ‘핸디봇’ 등을 개발해 배송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현장 관계자는 “네이버 등에서 구매자가 구매를 할 경우 판매자가 두핸즈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택배 출고와 송장 등록, 재고 파악 등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용한 음식사진 AI 인식 기술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잉랩(doing lab)은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해당 음식이 무엇인지 인식해 칼로리 등 영양 정보를 제시해주는 푸드렌즈(foodlens)를 선보였다. 실제로 기자가 현장에 전시된 샐러드를 푸드렌즈가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어플이 스스로 ‘리코타 치즈 샐러드’라는 음식명과 함께 칼로리와 영양 구성을 화면에 띄워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두잉랩 관계자는 “현재는 미리 등록된 영양 정보를 자동으로 제시하는 형식으로 개발을 완료했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음식의 양까지 반영해 칼로리를 보정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하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최근 트렌드를 고려할 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처럼 올해 넥스트라이즈에서는 AI를 활용해 B2B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시도들이 많았다. 앞으로 AI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③ “AI로 정확하고 신속한 물 관리 가능해질 것” … 스타트업 지원 나선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마련한 특별 부스에서는 물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솔루션이 전시됐다.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는 K-water 협력 스타트업 제도를 통해 멘토링과 기술 컨설팅, 테스트베드 제공은 물론 투자 유치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외 전시회 등 행사 참여도 지원하고 있어 이번 넥스트라이즈 전시를 주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중소기업 지원 사업과 연계하거나 사내벤처의 분사·창업 지원 사업 형태로 다양한 물 관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수자원, 용수 생산 및 공급, 하폐수 처리 및 재이용 등 물순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사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예로 이날 부스에 참여한 워터아이즈(Water Eyes)는 AI를 활용한 수질 검사 센서를 선보였다. 현장에 나온 워터아이즈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질 검사를 하려면 직원이 직접 폐수처리장 등 시설에 가서 도르래 장치를 통해 물을 퍼올려 검사기관에 샘플 형태로 보내야 했다”며 “번거롭기도 하지만 시간이 일주일 정도 걸려 신속하게 결과를 알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워터아이즈가 개발한 센서는 18cm 정도 되는 작은 크기로 물이 흐르는 곳에 담가 두는 방식으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수질을 검사해준다. 센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질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면 직원이 가서 샘플 채취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하면 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자체로 오염 물질 등을 정확히 체크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정확하게 바로바로 알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며, 사람의 수고를 줄일 수 있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외에도 부스에서는 디지털트윈, 5G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첨단 물 관리 솔루션들이 다수 제시돼 앞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원과 협업 통해 혁신 다짐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특별 존 ‘제로원’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특별 존 ‘제로원’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이번 넥스트라이즈 현장에서는 현대자동차와 BMW 등 대기업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는 ‘제로원(Zero1ne)’ 부스에서 다양한 기술 혁신 사례를 선보였다. BMW도 AI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전기 차량을 전시하며 스타트업과 연계된 협업을 예고했다.

AI 탑재 전기차를 전시한 BMW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AI 탑재 전기차를 전시한 BMW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현장에 참석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 등 대기업과 수직적인 관계가 많았지만, AI나 블록체인 등 기술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기술력이 더 뛰어난 경우가 많아 이제는 협업의 형태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이틀 연속 참가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42dot의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궁극적으로는 완성차 제조 단계부터 AI 솔루션을 탑재하기 위해 현대기아차 등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에서는AI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기술 혁신을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역시 기대감을 모았다. 보다 건강한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가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AI 기술 못지않게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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