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SK이노, 천세산업社 '정량펌프'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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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SK이노, 천세산업社 '정량펌프' 도입 검토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6.1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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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삼성SDI·SK이노, 'PDS 정량펌프' 도입 긍정적 검토중
- 등속도 캠 구동방식으로 작동...낮은 맥동률의 펌프 최초 개발
- 배터리 극판 제조 공정에 사용...도공면, 균일한 두께로 도포 가능
LG엔솔·삼성SDI·SK이노는 천세산업의 정량펌프인 'PDS 스무디 정량펌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천세산업 홈페이지]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후 LG엔솔)·삼성SDI·SK이노베이션(이후 SK이노)이 천세산업의 정량펌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기 도입으로 배터리 업체들은 한층 균일한 품질의 극판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삼성SDI·SK이노는 천세산업의 정량펌프인 'PDS 스무디 정량펌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시에는 양·음극 극판에 전극의 재료가 되는 도공액을 도포해야 하는데, 이때 도공면의 두께는 펌프의 토출 압력과 토출량으로 조절한다. 

천세산업의 PDS 스무디 정량펌프는 3% 이내의 낮은 맥동률로 인해 안정적으로 약액을 운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밀한 유량조절로 도공면의 균일한 두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밀한 공정에 적합하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PDS 스무디 정량펌프는 모터의 회전을 감속기어로 감속하고 편심기구인 등속도캠·슬라이더·로드 등에 의해 회전운동을 왕복운동으로 전환한다. 이 왕복운동으로 인해 펌프가 작동하게 되는데, 이 때 고정밀 등속도캠에 의해 토출 파형이 사다리꼴 파형이 되고, 180도 위상차를 가진 두 개의 접액부로 뿜어져 나오는 연속토출이 무맥동을 실현하는 원리다.

천세산업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등속도 캠 구동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맥동의 근원을 사전에 제거했다"라며 "공기 압축성을 이용하는 에어 챔버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가동을 멈췄을 때 응답 속도가 빨라 프로세스의 자동화가 가능하고, 이로 인해 불량률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 보충 등의 별도 작업이 필요없기 때문에 보수 및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라며 "이로 인해 더 좁은 공간을 차지하고 배관 길이도 단축할 수 있어 상당히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LG화학과 에코프로비엠은 천세산업의 기존 PKD 펌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배터리 3사는 맥동률을 더욱 저감시킨 후속작인 PDS 시리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번 신제품을 채택하게 되면 더욱 균일한 도공면 생산으로 인해 한층 개선된 성능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약액의 이송에 있어 맥동률이 균일한 극판 제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맥동률을 줄인 펌프를 활용해 더욱 균일하고 정밀한 배터리 극판을 생산할 수 있다면 K-배터리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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