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라이즈 2022 ①] 더 쉽고 친근한 AI … “미래 아닌 지금, 여기,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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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이즈 2022 ①] 더 쉽고 친근한 AI … “미래 아닌 지금, 여기, 함께”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6.17 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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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개 이상 스타트업 참여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 “미래의 카카오·네이버 발굴”
- 대기업·국가기관도 지원사격 나서 … ‘슈퍼스타트’ 통해 스타트업 키운다
- 컨퍼런스 통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설명하고 스타트업 성공 경험 공유
- 올해의 키워드는 AI … “미래 기술인 줄 알았는데 ‘성큼’ 현실로”
- 기업 대상 B2B부터 일상 함께 하는 B2C, 자율주행, 물 관리까지 AI ‘없는 곳 없네’
컨퍼런스 세션이 진행 중인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컨퍼런스 세션이 진행 중인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 미래의 유니콘 위한 여정의 시작

국내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인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내일인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LG, 현대기아자동차, BMW 등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가기관들 역시 ‘미래의 카카오·네이버’ 발굴을 위해 나서 관심을 모은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컨퍼런스 세션을 통해 다양한 연사들이 강연에 나선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AI 등 최신 기술에 대한 강연은 물론, ‘유니콘 콘서트’ 등의 자리를 통해 스타트업 ‘선배’들의 경험도 공유될 예정이다. 기자가 전시회를 찾은 시간에도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강연을 진행 중이었다.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 스타트업들이 한 데 모여 열정을 겨루는 이번 전시회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① AI 활용한 교통·자율주행 서비스 … 기술 개발 다듬고 규제 혁신해야

전시회 입구에 전시된 42dot의 자율주행 운송 차량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전시회 입구에 전시된 42dot의 자율주행 운송 차량 [사진 제공=녹색경제신문]

전시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였다.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한 42dot(포티투닷)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아자동차의 전기차인 ‘니로’에 장착해 선보였다.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며 승객을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자율주행 기술 에이키트(AKit)와 통합 솔루션 UMOS를 개발해 ‘기사 없는 택시’를 만들어낸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42dot 관계자는 “42dot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가격대가 높은 라이다(Lidar) 대신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로 감지를 하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라이다 센서를 3-4개 부착할 경우 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차량 가격을 넘어서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사업에 나선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상암동에서 실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42dot이 운영 중인 자율주행 차량은 3대이며, 다수의 모빌리티 사업자를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TAP!’을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시범 사업이라 안전상의 이유로 출퇴근 시간대나 점심 시간대는 운행되지 않지만, 앞으로 시간대나 운행 지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현재는 완성차에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형태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차량 제조 단계에서 기본 시스템으로 장착하는 협업을 구상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교통 시스템에 도움이 되는 AI 기술도 다수 공개됐다. 어노테이션 AI(Annotation AI)는 AI가 화면에 있는 대상을 인식해 해당 사물이 무엇인지 바로 분류하는 어노위즈 2.0(Annowiz 2.0) 기술을 선보였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이투온(e2on)도 AI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이미지를 분석하는 솔루션 시스템을 선보였다. AI가 영상을 분석해 범죄행위나 차량 등을 포착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기술들이 실제 교통 현장에 적용되면 편리함은 물론 안전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이날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교통 사고라는 게 결국 사람의 운전 미숙이나 잘못으로 일어나는데, AI가 미리 사고 위험을 찾아내 방지하거나 아예 자율주행으로 사람에 의한 실수를 원천 차단한다면 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현재는 3단계에서 4단계 정도이지만, 좀 더 발전하고 다듬는다면 서울 시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전시회에서 공개된 교통·자동차 분야의 AI 기술들은 현재 상용화 초읽기 단계에 막 들어선 최신 기술인 만큼 일반인들이 실제로 도로에서 마주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을 좀 더 다듬는 것은 물론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한 규제를 정비하는 일도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시회에서 만나본 AI 기술의 완성도는 AI 기술이 단순히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거대 IT 기업이 아닌 스타트업들도 AI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AI는 이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속 기사 [넥스트라이즈 2022 ②]에서 이어집니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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