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RP 시장 삼킨 SAP, ‘ESG 실적’ 관리 솔루션에도 포문...국내 현지화 전략은?
상태바
한국 ERP 시장 삼킨 SAP, ‘ESG 실적’ 관리 솔루션에도 포문...국내 현지화 전략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6.14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AP NOW Seoul 2022’ 개최...크리스찬 클라인 CEO 방한, 기조연설 진행
-‘그린 라인’ 관리 중요성 강조...“글로벌 고객사 50년 ERP 지원 노하우 활용할 것”
-핵심은 ‘투명성 확보’...지속가능경영 컨트롤타워 기반 국내외 통합 데이터 제공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 [사진='SAP NOW Seoul 2022' 생중계 캡처]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 [사진='SAP NOW Seoul 2022' 생중계 캡처]

글로벌 소프트웨어·솔루션업체 SAP가 국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장에서 선도한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의 역량을 토대로 기업들의 ESG 경영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지속가능경영 실적이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 만큼, 디지털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의 ESG 실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 ERP 시장 리더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14일 열린 ‘SAP NOW Seoul 2022’ 컨퍼런스에서 직접 기조연설에 나선 크리스찬 클라인 (Christian Klein) CEO는 “많은 기업이 ESG에 대해 액션을 취하고 싶지만 투명성이 결여됨에 따라 그러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한국 기업들은 최근 탄소발자국을 기업 가치 사슬에 포함하는 시도를 중요시하고 있다”라며, “이처럼 지속가능성은 비즈니스에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으며 친환경 실적 평가 지표인 ‘그린 라인’ 도입의 필요성에 따라 SAP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기업 고객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 [사진='SAP NOW Seoul 2022' 생중계 캡처]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 [사진='SAP NOW Seoul 2022' 생중계 캡처]

SAP는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자사 솔루션의 핵심으로 투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크리스찬 CEO는 “지속가능성은 우리 사회가 미래 세대를 위해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며,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우리는 안정적이고 합법적인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제공해 재무 데이터처럼 스스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해 SAP는 그간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를 관리한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자사에서 구축한 ESG경영 컨트롤타워를 기반으로 국내외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찬 CEO는 “우리는 50년 동안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을 관리해왔는데, 이를 토대로 믿을 만한 규제 준수를 위한 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다”라며, “친환경 경영과 다양성 및 포용성에 대한 평가 등 모든 지속가능성 데이터는 자사의 지속가능경영 컨트롤타워를 통해 SAP 솔루션에서 취합할 수 있으며 기업 고객들은 이를 활용해 신뢰성 있는 ESG 성과를 보고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엔드 투 엔드(end-to-end)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이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SAP만이 안정적인 ESG 투명성을 전달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 [사진='SAP NOW Seoul 2022' 생중계 캡처]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 [사진='SAP NOW Seoul 2022' 생중계 캡처]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SAP는 세계 ERP 시장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단연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ERP 시장에서 SAP는 약 30%의 점유율로 1위를 선점했다. 현재 삼성SDS, LG CNS, 카카오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에 자사의 혁신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크리스찬 CEO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그린 라인 지원과 더불어 기업들의 디지털전환 및 공급망 차질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사의 다양한 솔루션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내 지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 상주하는 SAP 직원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SAP 코리아와 기업 고객들의 성공을 위해 투자를 지속 늘릴 것을 약속하며 파트너 생태계에 대해 투자를 배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