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AWS와 클라우드 협력 강화...글로벌 시장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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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AWS와 클라우드 협력 강화...글로벌 시장 확대 나선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2.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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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AWS 익스클루시브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참여...“SaaS사업 글로벌 시장 확대 추진”
-AWS와 ‘AM 구축’ SCA 체결한 LG CNS “AWS 최신 클라우드 가장 빨리 고객사 제공할 것”
-국내 유일 ‘AWS 500 서티파이드’ SK C&C도 협력 모색...클라우드 분사한 KT도 아마존과 서비스 출시 예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SI업계를 비롯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아마존과의 협력 끈을 더욱 단단히 묶고 있다.

세계 클라우드 점유율 1위 AWS(아마존웹서비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클라우드 역량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AWS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고객과 커뮤니티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IT 기업들에 아주 매력적인 글로벌 파트너사로 꼽힌다”라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AWS와의 협력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필수 절차라고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마존 역시 최근 한국 시장에 발을 뻗고 있는 추세여서 비교적 파트너십의 벽이 낮다는 점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표 기업들이 세계 진출 확대를 목표로 겨누고 AWS와의 협력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 AWS 익스클루시브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참여...“SaaS사업 글로벌 시장 확대 추진”


삼성SDS는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솔루션을 AWS 클라우드와 접목하는 등 AWS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SaaS(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사진=삼성SDS]
[사진=삼성SDS]

이를 위해 삼성SDS는 전날 AWS와 전략적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SCA)을 체결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의의는 AWS가 주최한 익스클루시브(Exclusive)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AWS의 고객사에 우리의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며, “당사의 고도화된 SaaS 솔루션과 AWS의 글로벌 네트워크망의 기분 좋은 만남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는 지름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최근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로 조직을 통합하고 클라우드 기술 허브에서 4000명 규모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관련 역량을 극대화해 본격 글로벌 진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AWS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망까지 확보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와 AWS의 클라우드가 처음 협력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로, 이때부터 양사는 인프라 전환부터 컨테이너,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데브옵스(DevOps) 등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한 자체 방법론과 노하우를 적용해 다양한 업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SDS는 AWS와의 클라우드 협력체계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SDS가 참여하기로 한 AWS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에는 미국의 버라이즌, 일본의 NEC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파트너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AWS SaaS 팩토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SaaS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AWS와 ‘AM 구축’ 맞손...“AWS 최신 클라우드 가장 빨리 고객사 제공할 것”


LG CNS 역시 AWS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고객사의 AM(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운영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LG CNS 김영섭 사장(왼쪽)과 AWS코리아 함기호 대표(오른쪽)가 전략적 협력계약(SCA)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 CNS]
LG CNS 김영섭 사장(왼쪽)과 AWS코리아 함기호 대표(오른쪽)가 전략적 협력계약(SCA)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LG CNS]

AM은 기업의 회계시스템, 스마트폰앱, 쇼핑몰 사이트 등 고객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현대화된 시스템으로, 클라우드가 핵심이다. 디지털 전환(DX)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LG CNS는 그간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AM 전략을 적극 활용해 왔는데, 이번 AWS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담조직까지 꾸렸다. LG CNS는 ‘클라우드네이티브론치(Launch)센터’를 신설하고 서비스 기획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UX(사용자 경험), AWS 전문 기술 파트 등 다양한 조직에서 최정예 클라우드 전문가 약 150명을 선발해 신규 조직에 투입했다. 이로써 기존에 운영하던 AM 기술 전문 조직 ‘클라우드애플리케이션빌드센터’와 함께 약 300명에 달하는 고객 클라우드 서비스 전담 조직을 갖추게 됐다.

AW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LG CNS는 우선 AM 사업의 영역을 금융, 제조,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는 “AWS의 클라우드 관련 최신 기술을 총동원함으로써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유일 ‘AWS 500 서티파이드’ SK C&C도 글로벌 협력 모색...클라우드 분사한 KT도 아마존과 서비스 출시 예고


SK C&C의 '클라우드 Z'. [사진=SK(주) C&C]
SK C&C의 '클라우드 Z'. [사진=SK(주) C&C]

국내 SI업계 3위 SK(주) C&C의 ‘클라우드 Z’는 국내 유일하게 ‘AWS 500 서티파이드’를 획득한 서비스이기도 하다. AWS의 공인 자격증을 500개 이상 취득했을 시 받는 인증이다.

이는 SK C&C가 AWS와의 협력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만큼 멀티 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특화 플랫폼 및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데 있어서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하는 증표이기도 하다.

SK C&C 관계자는 “AWS 등 글로벌 공인의 자격 인증에서 볼 수 있듯이 당사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에 있어서 AWS 클라우드 기반의 대형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C&C는 AWS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등 세계 굴지의 클라우드 기업과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서버의 자원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영역도 클라우드처럼 활용하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최근 탈통신 영역을 확대하는 통신사에서도 AWS와의 협력 소식이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오는 4월 클라우드 부문을 분사하기로 한 KT가 있다.

KT는 AWS가 공식 파트너사로 있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업체,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추후 아마존과 클라우드 협력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KT는 지난 10일 아마존과의 협업 AI서비스 출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당사는 디지코라는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보완할 수 있는 국내외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아마존도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현재 멀티 클라우드 관련 협력을 지속 논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탑매니지먼트 협력 사례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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