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최윤호 삼성SDI사장, 독일 BMW와 회동 "큰 일 하셨다" 성과...배터리 협력 추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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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최윤호 삼성SDI사장, 독일 BMW와 회동 "큰 일 하셨다" 성과...배터리 협력 추가 확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14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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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호 사장 등 삼성SDI 경영진, 11일 먼저 귀국
-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최윤호 사장에 "큰일 하셨다"
- 이재용 부회장, 네덜란드서 EUV 장비 공급망 구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간 유럽 출장 중인 가운데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회동했다.

삼성SDI 경영진과 동행한 이재용 부회장은 BMW 측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관련한 배터리 공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독일 뮌헨에서 집세 BMW 회장과 전격 회동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삼성SDI의 장혁 연구소장,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 김윤창 소형전지사업부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동석했다.

BMW, 2025년 공개하는 신형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세'에 원통형 배터리 탑재 계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 나섰다[자료 사진]

이재용 부회장이 유럽 출장 중 만난 고위인사 중 외부에 드러난 첫 사례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 전세기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했고 이튿날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이후 박학규 실장과 최윤호 사장, 김윤창 소형전지사업부장, 장혁 연구소장 등 삼성SDI 경영진 일행은 11일 김포공항으로 조기 귀국했다.

박학규 실장은 김포공항에서 최윤호 사장에게 "큰일 하셨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들이 배터리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SDI 경영진이 독일 BMW 등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와의 추가 협력을 끌어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BMW는 오는 2025년께 공개할 신형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세'에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 BMW는 지난해 말,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 누적 기준 2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SDI 최대 해외 거점인 헝가리 괴드 공장에 각형 배터리 신규 라인 증설을 조만간 완료하는 만큼 공급 물량 확대 기회를 타진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삼성SDI가 유럽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조인트벤처(JV) 회사 설립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5월, 세계 4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25억 달러(약 3조 1500억 원)를 들여 JV 설립에 나섰고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따라서 유럽 지역에도 배터리 사업 확대와 공급망 확보를 위한 JV 설립 전략이 전망되는 이유다. 

이재용 부회장이 ASML 방문시 과거 모습[자료 사진]

이재용 부회장은 유럽에 남아 오는 18일까지 나머지 일정은 반도체에 집중해 소화할 예정이다. 독일 뮌헨에서 지멘스 수뇌부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에는 인수합병(M&A) 유력 후보인 차량용 반도체기업 인피니온을 방문할 수도 있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네덜란드, 영국 등을 순차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는 ASML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대한 원활한 공급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ASML은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 자사 계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네덜란드를 방문할 수 있다는 내용의 국내 기사를 공유했다가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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